증권일반
빅4 회계법인만 감사보수 늘었다
뉴스종합| 2018-09-06 07:16

- 공인회계사 2만명 시대 ‘활짝’
- 회계법인 간 경쟁으로 평균 감사보수는 하락


[헤럴드경제=원호연 기자] 공인회계사 수가 처음으로 2만명을 돌파했다. 회계법인 간 경쟁이 심화되면서 평균 보수가 낮아졌지만 삼일PwC와 삼정KPMG. 딜로이트안진, EY한영 등 4대 법인의 평균 보수는 오히려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2017사업연도 공인회계사 수가 처음으로 2만명을 돌파했다. 2017사업연도는 2017년 4월 1일부터 2018년 3월31일까지다. 지난 3월 말 기준 등록회계사는 2만59명으로 지난해보다 3.9% 증가했다. 같은 기간 금융위에 등록된 회계법인은 총 175곳으로 지난해(165개사)보다 10곳 늘었다.

시장이 커지면서 평균 감사보수는 하락했다. 지난해 회계업계 평균 감사보수는 지난해 2980만원보다 80만원 줄어든 2900만원으로 나타났다. 반면 4대 법인의 평균 감사보수는 8860만원으로 지난해 8310만원보다 550만원 늘었다.

대형 회계법인이 차지하는 매출 비중은 전체의 절반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회계법인 전체 매출액은 2조9839억원으로 지난 2016년(2조6734억원)보다 3105억원(11.6%) 증가했다. 전체 회계법인 매출에서 4대 법인의 비중은 50.3%로 나타났다.

지난 3월 말 기준 회계법인이 감사업무 부실 등을 이유로 피소돼 소송을 진행 중인 사건은 총 99건으로 소송가액만 3192억원에 달했다. 회계법인들이 최근 3년간 피소된 소송건은 총 82건이며, 이 중 20건에서 패소하거나 조정을 겪어 236억원의 손해배상책임을 부담했다.

소송에서 패소할 경우를 대비한 손해배상책임 준비재원은 총 1조3976억원으로 전 사업연도보다 1415억원(11.3%) 늘어났다.

금감원은 “대우조선해양 등 대규모 소송사건이 진행돼 누적 소송수는 증가했지만 신규로 제기된 소송금액은 218억원으로 전 사업연도 1049억원 대비 감소했다”며 “대규모 분식회계 및 부실감사와 관련된 시장위험은 완화추세”라고 설명했다.

why37@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