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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러, 美무역전쟁·제재 속 ‘112조원 공동프로젝트’로 결속
뉴스종합| 2018-09-11 15:11
[사진=AP연합뉴스 제공]

CNBC “중·러, 최근 공개적으로 긴밀한 관계 과시”

[헤럴드경제=양영경 기자] 중국과 러시아가 1000억달러(약 112조원) 규모 공동투자 프로젝트에 나서며 결속을 다지고 있다고 미국 CNBC방송이 11일(현지시간) 전했다. 이는 무역전쟁과 경제 제재로 미국과 대립선 상에 있는 두 나라의 ‘밀착’이어서 관심이 주목된다.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중국투자펀드(RCIF)는 이날 성명을 통해 이 같은 규모의 73개 공동투자 프로젝트를 고려하고 있으며, 이미 46억달러 규모 프로젝트 7개는 시작됐다고 밝혔다. RCIF는 지난 2012년 중국·러시아의 국부펀드인 중국투자공사와 러시아직접투자기금에 의해 설립됐다.

러시아·중국산업자문위원회는 투자에 투입되는 수십억달러를 감독한다. 이 위원회는 각국을 이끄는 회사 150여 곳이 포함된다.

CNBC는 “중국과 러시아 간 협력은 양국이 미국의 무역전쟁과 경제 제재로 고통을 겪는 가운데 경제적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한 중요한 문제”라며 “베이징과 모스크바는 그간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왔지만, 최근에는 공개적으로 그 관계를 드러내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별도로 RCIF와 중국 과학기술투자그룹인 터스홀딩스는 이날 공동투자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여기에는 모스크바 북서부 ‘러시아 투시노 프로젝트 테크놀로지 파크’에 12억8000만달러를 투자하는 내용 등이 포함됐다. 또 양측은 ‘시노-러시아 테크 이노베이션 파크’ 건설에 1000만달러 이상을 투자하고, 1000만달러 규모의 러시아·중국벤처펀드를 출범하기로 했다.

한편,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초청으로 이날부터 12일까지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리는 동방경제포럼에 참석한다. 무역전쟁의 압박을 받는 시 주석이 미국의 제재에 시달리는 푸틴 대통령과 만나 중러 간 대미 전략을 재점검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y2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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