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
[제약톡톡] 독감 백신 무료 접종 시작됐다…녹십자, 1억명분 백신 생산 ‘기록’
뉴스종합| 2018-09-12 09:39
[설명=생후 6개월에서 12세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독감 무료접종이 시작됐다. 제공=질병관리본부]

-어린이 대상 인플루엔자(독감) 무료 예방접종 실시
-질본, 항체 형성 고려해 11월까지 예방접종 당부
-GC녹십자, 독감 백신 누적 생산량 1억도즈 돌파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 올해 독감(인플루엔자)을 대비한 백신 무료 접종이 시작됐다. 한편 국내 최대 독감 백신 제조사인 GC녹십자는 누적 생산 1억 도즈를 돌파하기도 했다. 올해도 독감 백신 시장은 성장이 예상된다.

질병관리본부는 생후 6개월에서 12세 어린이(2006년 1월 1일 ~ 2018년 8월 31일 출생) 중 2회 접종이 필요한 어린이를 대상으로 11일부터 무료접종을 시작했다고 12일 밝혔다.

2회 접종 대상자는 생후 6개월∼만 8세 이하 어린이 중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을 생애 처음으로 받거나’, ‘2018. 7. 1. 이전까지 총 1회만 받아 면역형성이 완벽하지 않은’ 어린이들이다.

질병관리본부는 “인플루엔자 유행이 주로 12월에 시작되고 접종 2주 후부터 예방효과가 나타나는 것을 고려해 가능하면 11월까지 2회 접종을 완료해달라”고 당부했다.

그 외 1회 접종 대상 어린이는 긴 인플루엔자 유행기간 동안 충분한 면역력 유지를 위해 10월 2일부터 무료 예방접종을 시작할 계획이다.

특히 어린이집, 유치원 및 초등학교 등 집단생활을 하는 어린이의 경우 인플루엔자 유행 차단을 위해 방학 전 예방접종을 완료하는 것이 필요하다.

어린이 인플루엔자 무료 예방접종을 제공하는 지정의료기관은 전국적으로 약 8000여 곳이다. 주민등록상 거주지에 상관없이 전국 어디서나 편리한 곳에서 무료접종을 받을 수 있다. 지정의료기관은 예방접종도우미 홈페이지 및 스마트폰 앱에서 확인 가능하다.

공인식 예방접종관리과장은 “보호자는 접종 전후 아이 상태를 잘 살피고 의료인은 철저한 예진과 접종 후 30분 관찰로 이상반응 여부 확인, 연령별 접종 시기 준수 및 안전한 백신보관(콜드체인) 등 관리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말했다.

한편 올 해도 독감 백신 접종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GC녹십자가 내수용 누적 생산 물량이 1억도즈(성인 1억명 접종 분량)를 넘어섰다. 국내 백신 제조사가 내수용으로만 독감백신 생산 1억도즈 고지를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GC녹십자는 지난 2009년 국내 제조사로는 처음으로 독감백신 생산에 들어간 이후 국내에 가장 많은 물량의 독감백신을 공급하며 줄곧 국내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올 시즌 공급량도 약 900만도즈 분량으로 국내에서 가장 많다.

회사 측은 수출분을 포함한 독감백신 총 누계 생산 물량이 내년에는 2억도즈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했다.

통상 독감백신을 만드는 데는 바이러스 배양을 위해 쓰이는 유정란을 확보하는 기간을 포함해 5~6개월이 소요된다. 하지만 GC녹십자 화순공장에서는 이보다 훨씬 단축된 2~3개월 만에 독감백신을 생산할 수 있다.

현재 6000억원 규모의 독감 백신 시장에는 GC녹십자 외에 SK바이오사이언스, 일양약품, 보령바이오파마, GSK, 사노피파스퇴르 등이 경쟁을 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매년 어린이, 어르신 등 백신 접종 대상자가 늘고 있고 백신 제조사들은 접종 대상 연령을 확대하고 있다”며 “시장이 커지면서 경쟁도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ikson@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