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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금융노조 “주식 장 마감 시간 오후 3시로 되돌려야”
뉴스종합| 2018-09-12 15:48
[사진=사무금융서비스노조 제공]
- “주식 거래시간, 52시간제와 맞지 않아”


[헤럴드경제=김지헌 기자]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이 한국거래소와 금융위원회에 주식 장 마감 시간을 오후 3시로 원상회복할 것을 요구했다.

사무금융노조는 12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외환위기 이후 2000년 점심시간 휴장이 폐지되는 등 한국의 주식 거래시간은 꾸준히 증가해왔다”며 “증권노동자의 노동강도 강화가 심각하다”고 주장했다.

사무금융노조 관계자는 “주식 거래시간 연장으로 증권사 각 지점마다 은행 마감시간에 쫓기게 됐다”며 “이제는 20여분 간 현금정산을 하고 남은 10분 동안 주거래은행에 달려가야 하는 등 현장에서 불만의 목소리가 높은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증권사의 경우 영업 및 영업지원직의 경우 단체협약 상 노동시간이 오전 8시부터 오후 4시까지로 돼 있는데, 2016년 8월에 거래시간이 30분 연장된 이후 기존 근로시간을 준수할 수 없는 상황이라는 것이다.

아울러 주 52시간 근무가 금융권에서도 내년 7월1일 시행되기 때문에 거래시간 원상회복이 더욱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사무금융노조가 2016년 8월22~29일까지 거래시간 연장에 다른 노동강조 실태조사를 2377명에게 진행한 결과, 연장 이후 52.6%가 시간외 근무가 늘었고 1시간 이상 시간외 노동을 한다는 응답이 48.4%에 달했다.

사무금융노조 관계자는 “최근 주 52시간 근무가 도입되면서 퇴근시간까지 업무를 마치지 못하는 경우가 속출하고 있다”며 “시간 외 근무를 보상하지 않던 증권사들도 이제는 야근수당을 지급해야 하면서 비용부담으 늘어나 증권사, 직원 모두가 곤란해졌다”고 꼬집었다.

이날 무료 수수료 경쟁이 과열되면서 장기적으로 과점 시장이 형성될 수 있다는 점도 언급됐다. 현재는 수수료 경쟁이 심화되고 있지만, 결국에는 대형증권사 중심으로 향후 과점체제가 형성되면 다시 거래 수수료가 올라 투자자들만 피해를 입게 될 것이란 설명이다.

한편 사무금융노조는 오는 18일 오후 2시 국회의원회관에서 ‘증권노동자 장시간 노동시간 해결방안 모색을 위한 토론회’를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추혜선 정의당 국회의원의 주최로 열 예정이다.

ra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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