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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株 투자심리↑ …한달 보름새 시총 26조 불어나
뉴스종합| 2018-09-18 08:34
- 회계이슈 완화에 개별 호재, 투자심리 충전

[헤럴드경제= 박영훈기자] 제약ㆍ바이오주에 대한 투자심리가 되살아나고 있다. 주가를 짓눌렀던 회계 불확실성이 점차 걷히면서 KRX헬스케어지수가 8월 이후 20% 가까이 상승했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7일 현재 KRX헬스케어지수는 전날보다 0.66% 오른 4356.81로 거래를 마쳤다. 이는 최근 저점이던 7월말 대비 18.6%나 상승한 것이다.

이 지수는 셀트리온,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헬스케어, 신라젠, 한미사이언스 등 코스피·코스닥시장의 주요 제약ㆍ바이오 종목 75개로 구성됐다. 지수 구성 종목의 시가총액은 7월말 141조원에서 이달 17일 167조원으로 26조원 증가했다.

무엇보다 신약 개발 업체의 회계 이슈를 둘러싼 부담이 줄었다는 점이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했다. 금융당국은 최근 특별감리를 벌이던 바이오 기업들에 대해 중징계를 내리는 대신 연구개발비 처리에 대한 회계 기준을 정립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진홍국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당국이 중징계를 내리기보다 지도ㆍ권고하는 방식으로 나가고 있어 회계 이슈의 불확실성이 해소되고 있다”고 말했다.

업체별 호재도 잇따르고 있다. 한미약품은 항암 신약 ‘포지오티닙’이 특정 유전자 변이 환자에게서 종양 감소 효과가 있다는 내용의 임상 결과를 내놨다. GC녹십자셀(녹십자셀)은 면역항암제 ‘이뮨셀-엘씨’가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췌장암·뇌종양 치료제 적응증(효능·효과)으로 희귀의약품 지정을 받았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345억원 규모의 의약품위탁생산(CMO) 계약을 체결했다. 휴온스, 메디톡스, 셀트리온 등도 납품계약이나 의약품 승인 기대감 같은 호재로 주가가 오르고 있다.

그러나 특별한 호재도 없이 주가가 과도하게 오르는 제약·바이오주에 대해서는 주의가 필요하다는 경고의 목소리도 나온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단순히 특정 시점의 수급 영향으로 주가가 오르는 종목은 언제든 급락할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par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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