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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종합화학 ‘친환경사업 개발 TF’ 출범, 친환경 기업 탈바꿈 본격화
뉴스종합| 2018-09-18 10:09
SK이노베이션 울산 콤플렉스 전경[제공=SK이노베이션]

- ‘친환경 신소재ㆍ기술 발굴 TF’ 조직…“중장기 전략과제 수립”
- 국내외 정책 기술동향 및 시장조사 진행
- HCPPㆍHMAㆍ고유동성 투명PP 등 친환경 제품군 확보 ‘다양화’
- “친환경 제품군 강화로 사회적 가치 제고할 것”

[헤럴드경제=이세진 기자] SK이노베이션 자회사인 SK종합화학이 ‘친환경 신소재ㆍ기술 발굴 태스크포스(TF)’를 조직하고 친환경 플라스틱 등 관련 제품 개발에 본격적으로 나서 주목된다.

다가올 친환경 플라스틱으로의 시장 변화에 발빠르게 대비해 신성장동력을 마련하는 동시에 유해 화학사의 이미지를 벗고 환경보호 등 사회적 가치 창출의 실현을 적극 도모하겠다는 전략이다.

18일 SK이노베이션에 따르면 지난 6월 SK종합화학은 SK이노베이션 기술혁신연구원과 함께 친환경 사업 확대를 위한 TF를 조직, 신규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생분해 플라스틱과 플라스틱 재활용을 중심으로 SK종합화학의 신규 사업과 중장기 연구 과제를 발굴하는 것이 TF의 핵심 목표다.

이번 TF는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모으고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부서 구성원들로 구성됐다.

강선영 SK이노베이션 화학연구소장을 중심으로 SK종합화학의 마케팅부서와 신사업개발부서 인원 20여명이 협력에 나섰다.

SK종합화학 관계자는 “최근 각국 정부가 플라스틱 규제를 강화하고 미세플라스틱 등 환경 파괴 이슈가 떠오르는 등 회사 차원의 발빠른 대응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 TF를 조직하게 됐다”며 “기존 플라스틱 시장이 완전히 친환경 플라스틱으로 전환될 수도 있다는 위기감을 갖고 신소재 개발에 나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가동에 들어간 TF는 현재 친환경 제품 시장, 기술 동향과 국내ㆍ외 정책 및 규제 변화 등 사업 환경에 대한 조사를 진행 중이다.

이후 분야별 핵심 기술과 친환경 제품 시장에 대한 통찰력을 키워 중장기적 전략 수립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에 앞서 SK종합화학은 친환경 제품을 연달아 선보이며 ‘사회적 가치’ 창출에도 나서고 있다.

지난달 SK종합화학은 범용 플라스틱에 비해 소재 사용량을 10%가량 줄인 친환경 플라스틱 소재인 고결정성 폴리프로필렌(HCPP)을 개발했다. HCPP는 이전 제품 대비 강도를 높여 적은 양으로도 동일한 효과를 낼 수 있어 플라스틱 저감 효과가 기대된다.

자동차 범퍼나 대시보드 등 자동차 내외장재로 사용되는 HCPP는 중형차 한 대당 10㎏ 가량의 무게를 줄일 수 있어 연비 개선과 배출가스 감소 효과 등으로도 이어진다는 설명이다.

또 협력사 라이온켐텍과 함께 유해가스와 냄새를 없앤 친환경 접착제 HMA(Hot Melt Adhesive)도 국내 최초로 개발을 완료했다. 세계적으로는 글로벌 최대 화학사인 미국 다우듀폰에 이은 두번째 생산이다.

기존 접착제가 유해가스가 생성되고 특유의 냄새가 발생하는 에틸렌비닐아세테이트를 사용해 만들어졌다면, SK종합화학이 개발한 HMA는 자체 기술로 상용화한 넥슬렌을 활용해 이같은 단점이 해소됐다. 위생성이 뛰어나 식품용 포장 소재 및 필터 등에도 사용이 용이하다.

이외에도 SK종합화학은 일회용 식품 포장 등에 사용되는 고유동성 투명 폴리프로필렌을 국내 최초로 개발해 친환경 제품군 라인업 강화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고유동성 투명 폴리프로필렌은 뛰어난 물성을 바탕으로 기존 제품보다 얇게 생산이 가능하기 때문에 HCP와 마찬가지로 플라스틱 사용량 저감 효과도 기대된다.

SK종합화학 관계자는 “차별화된 기술로 시장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한 결과, 플라스틱 사용량과 유해물질 배출 등을 줄인 HCPP와 HMA, 고유동성 투명 폴리프로필렌 등을 개발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친환경 플라스틱 제품 라인업을 확보하고 품질 개선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사업 가치 제고와 사회적 가치 창출에도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jin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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