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부회장을 제외한 5명의 회장이 겉옷을 선택한 재킷은 K2 ‘O.R.G 2L’ 모델이다. 구 회장은 겉옷 안에 슬림 패딩 재킷 ‘알파인 팀’을 껴입었다.
6명 중 이재용 부회장만 다른 겉옷을 착용했는데, 이는 구 회장이 겉옷 안에 입은 슬림패딩이다. 이너 웨어를 겉옷을 선택한 것이다.
K2코리아에 따르면 5명의 회장이 착용한 K2 재킷은 지난 19일 통일부가 급하게 구매요청을 해 성남공항을 통해 공수됐다.
K2 관계자는 “왜 K2 제품을 요청했는지는 파악하지 못했다”면서 “급하게 요청해 급하게 보냈다”고 말했다.
통일부가 K2 브랜드를 선택한 이유는 아웃도어 브랜드 중 유일하게 개성공단에 입주한 기업이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K2는 개성공단에서 나오기 전인 지난 2016년 2월까지 안전화 공장을 운영했다. K2 안전화 공장은 부지 1만3621㎡에 종업원 수 741명을 고용하며 월 8만 족의 신발을 생산했다.
정영훈 K2코리아 대표는 “중국·베트남 노동자와는 비교가 안 될 만큼 노동생산성이 좋았다”며 “개성공단이 하루빨리 열리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통일부가 급하게 겉옷과 패딩 재킷을 입은 이유는 백두산 장군봉의 차가운 날씨 때문으로 보인다.
이날 백두산 일대 기온은 약 20도였다. 하지만 보통 해발고도가 100m가 내려갈 때마다 기온이 0.6도 떨어지기 때문에 이날 장군봉의 날씨는 10도 이하가 됐을 것으로 예측된다.
또 갑자기 해발고도를 높이면 몸에 이상이 오는 고소증세를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체온 유지를 위해 패딩과 재킷을 껴입은 것으로 보인다.
겉옷으로 입은 O.R.G 재킷은 방수·방풍 기능이 있는 바람막이 재킷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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