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추석이후 유통가②] “피로풀겸 휴양지 다녀올까”…명품 등 고가상품 불티난다
뉴스종합| 2018-09-26 09:31
현대홈쇼핑의 명품 전용 방송 ‘클럽노블래스’ 방송 캡처화면 [사진=현대홈쇼핑]

-명절 직후 명품ㆍ여행 등 고가상품 매출 호조
- 해외패션 등 집중 편성…스파, 다이어트 상품도 인기 전망


[헤럴드경제=이혜미 기자] 올 추석에도 대가족이 먹을 음식 준비에 나섰던 주부 A씨는 연휴가 끝나가자 허리 통증을 얻었다. 장거리 운전에 시달린 직장인 B씨는 잠을 푹 자도 피로가 가시질 않는다. 오랜만에 만난 친척들에게 살쪘다는 잔소리만 들은 대학생 C씨는 필라테스 수업부터 등록할 참이다.

명절이 끝나면 많은 이들에게 ‘나를 위한 보상’이 절실해진다. 이 때문에 명절 직후에 명품을 포함해 휴양지 여행과 스파 등 고가 상품 판매가 호조를 보인다. 이에 유통가는 관련 상품을 내세워 추석 이후 특수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홈쇼핑은 연휴 막바지에 해외패션과 주얼리, 여행상품 등 방송을 집중 편성했다.

25일 오전 11시40분 방송에선 버버리ㆍ프라다ㆍ펜디ㆍ디오르 등 9개 명품 브랜드의 인기 가방과 의류를 선보였다. 24일과 25일 저녁 8시40분에는 각각 삼성금거래소ㆍ한국금거래소와 함께 24K 순금 목걸이와 팔찌를 선보였다.

추석 연휴에 쌓인 피로를 풀어줄 여행상품도 선보였다. 25일 새벽 1시에 대표적 휴양지인 괌 상품을 판매한 데 이어, 29일 새벽 1시와 30일 저녁 6시35분엔 호주 가족여행 상품을 소개할 예정이다.

실제로 현대홈쇼핑이 최근 3년간 명절(설ㆍ추석) 직후 일주일 매출을 분석한 결과 평소보다 17.6% 가량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명품과 여행 등 고가 상품은 30%가 넘는 신장률을 보였다. 지난 설 연휴 마지막 날에 진행한 명품 전용 방송 ‘클럽노블레스’의 경우 역대 최대인 40억원 매출액을 기록하기도 했다.

인터파크투어는 명절 피로를 풀고자하는 수요를 겨냥해 스파상품 기획전을 마련했다. 서울 도심 전망을 감상하며 스파를 즐길 수 있는 ‘쉐라톤스파’와 전문적인 치료와 스파를 모두 받을 수 있는 ‘인스파’, ‘반야트리 클럽 앤 스파’, ‘수스파’ 등을 최대 39% 할인가에 만날 수 있다.

이같은 고가 상품 뿐 아니라 명절 연휴가 지나면 다이어트 관련 상품 수요도 증가하는 경향이 있다. 이에 현대홈쇼핑은 오는 30일까지 숀리ㆍ렉스파ㆍ엑사이더의 스쿼트 머신과 헬스 바이크 등 다양한 실내운동기구 정품과 리퍼브 상품 등을 판매한다. 27일부터 28일까지는 스포츠 브랜드 나이키 상품을 최대 30% 할인하는 등의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업계 관계자는 “추석 연휴 이후 명절증후군을 해소하기 위해 자신과 가족을 위한 소비가 증가하는 움직임이 기대된다”며 “고가 상품 뿐 아니라 이같은 소비심리를 겨냥한 소확행(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 상품 등도 매출 호조를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ham@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