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
3인의 노벨물리학상 수상자… ‘레이저물리학’ 새지평 창출
뉴스종합| 2018-10-02 20:55
- 산업ㆍ의학용 고도정밀기기 발전 큰 기여 평가

- 도나 스트릭랜드 여성으로서는 3번째 물리학상 수상



[헤럴드경제=구본혁 기자] 2018 노벨 물리학상은 레이저물리학 분야를 개척한 아서 애슈킨, 제나드 모로우, 도나 스트랙랜드 박사가 공동수상의 영예를 차지했다. 
(사진) 2일 열린 스웨덴 왕립과학원 노벨위원회의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 발표회장 스크린에 애슈킨, 무루 및 스트릭랜드(왼쪽부터)의 얼굴 사진이 비친 모습.[연합뉴스]

스웨덴 왕립과학원은 이들의 연구성과가 레이저 물리학 분야에 대변혁을 가져왔으며 여러 산업 및 의학 분야에 적용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했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미국 벨연구소 애슈킨 박사는 입자, 원자와 같은 매우 작은 입자들을 손상 없이 포획할 수 있는 ‘광학적 집게’(optical tweezers)를 개발한 업적을 인정받았다.

조동현 고려대학교 물리학과 교수는 “애슈킨 박사의 연구는 아주 작은 입자들을 레이저광선을 쏴서 초점이 맺히는 곳에 붙잡아둘수 있다는 사실을 규명한 것”이라며 “이후 후속연구를 통해 3명의 연구자가 노벨상을 수상하는 등 원자물리학 분야에서 애슈킨의 연구가 큰 동기부여를 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광학적 집게는 생물학분야에서 DNA의 물리적 특징과 분자와 분자와의 결합을 들여다보는 엄청나게 작은 힘들을 측정하는데 주로 이용되고 있다.

프랑스 에콜 폴리테크니크 무루 교수와 캐나다 워털루대학 스트릭랜드 교수는 산업ㆍ의학분야에서 광범위하게 적용되는 레이저 파동을 개발하는 데 큰 공헌을 했다는 평가다. 1994년 공동 연구를 통해 집적회로 등의 미세가공에 사용되는 고밀도 초단파 레이저 펄스를 생성하는 기술을 창안해냈다.

제라드 무르 교수와 스트랙렌드는 대학사제 관계로 1994년 공동연구를 통해 미세가공에 사용되는 피코초 및 펨토초 레이저를 손상없이 증폭시킬 수 있는 초단파 펄스증폭 기술을 개발했다.

남창희 기초과학연구원 초강력레이저연구단장은 “이들의 연구는 긴 펄스로 만든뒤 증폭하면 레이저의 손상없이 증폭시킬 수 있고 펄스 압축을 함으로써 원래의 펄스로 되돌아가는 레이저의 새로운 증폭방법을 개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도나 스트릭랜드는 지난 1963년 이후 55년만에 세번째 여성 노벨물리학상 수상자로 이름을 올려 이목을 집중시켰다.

한편 이들 3명의 수상자에게는 노벨상 메달과 증서, 900만 스웨덴 크로나(약 11억3천만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nbgk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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