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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QLED 8K TV 유럽 이어 美 상륙…글로벌 8K TV 시장 주도권 선점 노린다
뉴스종합| 2018-10-08 09:29
삼성전자 미국 홈페이지에 올라온 85인치 QLED 8K TV 사전 예약 주문 페이지[출처=삼성전자 미국 홈페이지]

- 10월초 85인치 QLED 8K TV 美 판매 개시…내년에 라인업 순차 확대 예정
- 유럽서 초기 판매 호조…프리미엄 TV 주도권 확보 박차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삼성전자가 유럽에 이어 최근 미국 시장에 QLED 8K TV를 출시하며 초고해상도 프리미엄 TV 시장의 주도권 선점에 속도를 내고 있다.

‘QLED 8K’는 8K 해상도와 퀀텀닷 소재의 강점을 결합한 제품이다. 8K(7680X4320)는 풀 HD(1920×1080) 대비 16배, 4K(3840×2160) 대비 4배 더 많은 화소를 적용해 대화면에서도 선명한 화질을 구현하는 초고해상도 TV다.

8일 전자업계 등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3일(현지시간) 미국 홈페이지를 통해 85인치 Q900R 스마트 TV 예약판매를 시작했다. 예약판매 가격은 1만5000달러(한화 약 1690만원)다. 예약 주문건은 이달 말에 배송된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8월 말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IFA 2018’에서 현존 최고화질 TV인 ‘QLED 8K’의 글로벌 출시를 공식화했다. 당시 삼성은 65형ㆍ75형ㆍ82형ㆍ85형 등 초대형 라인업을 공개했다. 대형화되고 있는 TV 시장의 트렌드와 연계해 4K에서 8K로 프리미엄 TV 시장의 판도를 바꿔나가겠다는 복안이다.

이후 삼성전자는 유럽을 시작으로 미국, 국내 시장으로 출시 지역을 확장하겠다는 기존 계획에 따라 지난 9월 유럽시장에서 QLED 8K 라인업 전 제품에 대한 판매를 본격화했다. 유럽 가격대는 5000(약 650만원)~1만5000유로(1960만원)선에서 책정됐다. 

삼성전자 QLED 8K TV[제공=삼성전자]

유럽시장에서 8K TV 반응은 기대 이상이다.

현지 유통사를 대상으로 진행한 사전 예약 주문이 목표 물량을 넘어선 상태다. 현재까지 분위기를 보면 초반 판매 호조가 향후에도 이어질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8K 제품에 대한 마케팅을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는 상황인데다, 제품에 대한 거래선의 반응 또한 좋다”면서 “배송 전에 예약판매를 진행했을 때도 반응이 매우 좋았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8K TV 유럽 출시 이후 세계 최대 가전 시장인 미국에서도 빠르게 출시를 이어가며 8K를 필두로 한 프리미엄 TV 주도권 확보에 공을 들이는 분위기다. 특히 미국 초대형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삼성전자가 ‘독주체제’를 구축하고 있는 만큼, 대형 라인업으로 꾸려진 8K TV 역시 성공적으로 정착할 것이란 전망이 높다. 실제 이달 초 미국 시장조사업체 NPD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8월까지 미국 TV 시장점유율 34%를 기록했다. 2위인 LG전자(15%)와 비지오ㆍ소니(각 11%)의 두 배가 넘는 점유율이다.

다만 삼성전자는 올해 QLED 8K 중 85인치 제품에 대한 판매를 시작하고, 시장 반응에 따라 내년부터 출시 제품 라인업을 늘려간다는 계획이다. 이미 대형 라인업을 중심으로한 삼성전자의 QLED 제품들이 대거 미국 시장에 출시돼 있는 점도 감안됐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글로벌 시장 중에서도 특히 미국에서 QLED 제품 출시가 많이 이뤄지고 있어 80인치대 제품에 대한 판매를 먼저 시작하게 됐다”면서 “(8K에 대한) 시장 반응을 보고 내년에 라인업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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