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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감시황] 코스피, 中증시 급락에 2250선대 ‘털썩’…엿새째 내리막
뉴스종합| 2018-10-08 16:18
[사진=123RF]

[헤럴드경제=최준선 기자] 코스피가 8일 중국 증시 급락 여파로 2250대로 주저앉았다. 종가 기준으로는 지난 8월 20일 이후 최저치로 떨어진 것이다. 코스닥 역시 6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3.69포인트(0.60%) 내린 2253.83에 장을 마쳤다. 하락 출발한 지수는 오전 10시께가지 상승세를 나타내며 전날 대비 상승권에 진입하기도 했으나, 이내 우하향 곡선을 그렸다. 중국 증시가 3% 넘게 하락하면서 투자심리가 하락한 탓이 컸다는 분석이다.

지난주 국경절을 맞아 휴장한 중국 본토 증시는 미국 국채금리 급등과 중국 정보기술(IT) 장비의 해킹 논란 등 연휴 기간 쌓인 악재가 한꺼번에 반영되며 급락했다. 전날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지급준비율을 1%포인트 인하하는 등 유동성 측면의 호재가 있었음에도 불구, 상하이종합지수는 오후 3시 41분 기준 3.57% 급락한 2720.51에 거래되고 있다.

지수 하락은 외국인이 주도했다. 6거래일 연속 ‘팔자’를 외치고 있는 외국인은 이날 1782억원어치 코스피 주식을 순매도했다.

반면 기관은 전 거래일에 이어 매수 우위를 기록, 이날 253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인은 6거래일 연속 ‘사자’를 외쳤고, 이날 1386억원을 순매수했다.

업종별로도 하락세가 뚜렷했다. 철강ㆍ금속 업종은 2.06% 하락 마감했으며, 전기가스업(-2.05%), 운송장비(-1.93%), 건설업(-1.67%), 의료정밀(-1.63%), 유통업(-1.36%), 기계(-1.35%), 섬유ㆍ의복(-1.31%), 운수창고(-1.31%), 보험(-1.22%), 금융업(-1.06%), 증권(-1.03%) 등이 모두 하락 마감했다.

반면 전기ㆍ전자는 0.375 상승 마감했다. 은행(0.34%), 비금속광물(0.12%) 업종은 상승세를 탔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의 등락은 엇갈렸다. 삼성전자는 0.56% 상승한 4만4950원에 거래를 마쳤고, SK하이닉스(1.28%), 셀트리온(0.35%), 삼성바이오로직스(0.20%)도 상승해 시총 1~4위 종목 모두 오름세를 탔다.

반면 현대차는 2.01% 하락한 12만2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포스코(POSCO)(-2.69%), 삼성물산(-0.80%), KB금융(-0.36%), LG화학(-0.77%)도 하락 마감했다.

네이버(NAVER)는 전 거래일과 같은 가격에 거래를 마쳤다.

롯데그룹주들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석방과 경영일선 복귀에 따른 ‘총수 부재’ 해소 기대에 일제히 강세를 나타냈다. 롯데지주는 전 거래일 대비 2.68% 오른 5만7500원에 거래를 마쳤으며, 롯데푸드(3.42%), 롯데케미칼(3.05%), 롯데정밀화학(0.10%), 롯데하이마트(1.08%), 롯데쇼핑(0.49%), 롯데손해보험(3.87%) 등이 모두 상승 마감했다. 지난 2월 뇌물공여 혐의 등으로 1심에서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던 신 회장은 지난 5일 2심에서 집행유예로 풀려난 뒤 이날 업무를 시작했다.

한편 전날 대한송유관공사 저유소의 휘발유 탱크에서 화재가 발생한 것과 관련, 대한송유관공사의 최대주주(41%)인 SK이노베이션 주가는 2.90% 하락 마감했다. 다만 백영찬 KB증권 연구원은 “화재가 발생한 휘발유 탱크에는 소비자 가격 76억원 수준으로 추정되는 휘발유 446만ℓ가 있었으나 화재 시 200만ℓ를 다른 저장탱크로 옮겼다”며 “기타 피해를 고려해도 총피해금액은 50억원을 넘지 않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6.55포인트(0.85%) 하락한 767.15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 역시 전 거래일 대비 하락 출발해 오전 10시30분께 상승권에 진입했지만, 이내 우하향 곡선을 그렸다.

지수 하락을 이끈 것은 개인이었다. 전 거래일 매수 우위를 보였던 개인은 하루 만에 ‘팔자’를 외치며 이날 440억원을 순매도했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03억원, 335억원어치 코스닥 주식을 팔아치웠다.

시총 상위 종목들은 대부분 내리막을 탔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0.46% 하락한 8만5900원에 거래를 마쳤고, 신라젠(-6.69%), CJ ENM(-2.39%), 에이치엘비(-5.98%), 바이로메드(-5.98%), 스튜디오드래곤(-5.43%) 등이 가파른 내림세를 나타냈다.

반면 포스코켐텍은 3.40% 오른 6만6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나노스(1.01%), 메디톡스(1.09%), 펄어비스(3.10%)은 상승 마감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ㆍ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2.3원 상승한 1132.7원에 거래를 마쳤다.

hum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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