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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시황] 증시 대폭락…코스피 단숨에 2170선으로 곤두박질
뉴스종합| 2018-10-11 10:14
미국 증시 급락으로 코스피가 하락 출발한 11일 오전 서울 중구 을지로 KEB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에 한창이다.

-美 증시 폭락 여파…오늘 옵션만기일 ‘불안’
-코스닥 730선 밑으로…개인 매도세 거세

[헤럴드경제=김현일 기자] 국내 증시가 미국 증시발 급락 쇼크에 휩쓸리며 11일 오전 폭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52.68포인트(2.36%) 떨어지며 2175.93을 기록 중이다. 전날 2250선에서 2220선으로 내려온 지수는 이날 순식간에 2200선까지 무너지며 아래로 향하고 있다.

기관이 1619억원 어치를 순매수하고 있지만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1175억원, 343억원 어치를 팔아치우는 중이다.

전날 미국 증시는 금리 상승과 이로 인한 기업들의 실적 둔화에 대한 우려, 미ㆍ중 무역분쟁 장기화에 대한 불안감까지 겹치며 급락했다.

오태동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제는 미국 주식시장마저도 더 이상 안전자산이 아님을 시사한 것”이라며 “미국 증시가 다시 안정을 찾으려면 미 채권금리와 유가, 신흥국 금융시장의 안정이 필요하며 이탈리아 예산 문제의 확산이 진정되는 지 여부를 주목해야 한다”고 했다.

중국이 애플과 아마존의 클라우드 서버뿐만 아니라 미국의 통신업체 네트워크 서버에도 스파이칩을 심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향후 미국 IT기업들의 보안 및 서버 비용 부담이 증가할 것이란 우려도 커졌다.

한지영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3차 관세까지 부과한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분쟁이 스파이칩 사태와 맞물리면서 장기화될 경우 수입관세 비용 상승 및 해외 매출 부진 우려가 향후 미국 기업들의 실적 부담 우려를 가중시킬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 증시의 급락 여파로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이날 모두 내림세다. 삼성전자(-2.54%)를 비롯해 SK하이닉스(-1.0%), 삼성물산(-3.25%), KB금융(-3.07%), POSCO(-1.84%), 셀트리온(-1.75%), 삼성바이오로직스(-2.15%) 등이 모두 하락했다. 현대차(-0.83%)도 약보합세다.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18.95포인트(-2.54%) 덜어져 728.55를 기록 중이다.

외인과 기관이 각각 571억원, 567억원 어치 동반 순매수한 반면 개인은 1111억원 어치를 팔아치우고 있다.

셀트리온헬스케어(-0.24%)와 CJ ENM(-0.9%)이 약보합세를 유지 중인 가운데 신라젠(-3.22%), 포스코켐텍(-4.17%), 나노스(-2.53%), 에이치엘비(-4.37%), 바이로메드(-2.73%), 메디톡스(-2.54%), 스튜디오드래곤(-3.15%), 펄어비스(-2.97%) 등이 모두 큰 폭의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joz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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