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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사우디 제제”시사에 사우디 ‘유가’ 앞세워 응수 경고
뉴스종합| 2018-10-15 11:30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사우디아라비아가 언론인 자말 카쇼기를 암살 의혹과 관련해 진상 규명을 하지 못할 경우 제재에 나설 것을 시사하자 사우디가 제재 조치가 가해질 경우 즉각 보복하겠다고 응수했다. [사진=연합뉴스]
트럼프, 사우디에 제재 시사
사우디 증시 장 중 한 때 7% 급락
사우디 국제사회 제재…”보복조치 할 것”반발

[헤럴드경제=황유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사우디아라비아가 언론인 자말 카쇼기를 암살 의혹과 관련해 진상 규명을 하지 못할 경우 제재에 나서겠다고 시사하면서 사우디 증시가 폭락했다. 사우디는 ”(어떤 위협에도) 더 크게 갚아줄 것”이라며 보복 조치를 예고했다.

14일(현지시간) CNN비즈니스 등 외신은 카쇼기 암살 의혹을 받고 있는 사우디에 대해 국제 사회의 거리두기가 시작되면서 이날 사우디 증시가 큰 폭 하락세를 나타냈다고 보도했다.

이날 사우디아라비아 타다울지수는 전일 대비 264.21포인트(3.51%) 하락한 7266.59에 마감했다. 타다울 거래소의 거래 종목(188개) 가운데 179개 종목이 하락했으며 장 중 한 때 7% 넘게 급락했다. 지난 3일부터 현재까지 타다울지수는 9.3% 하락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CBS와의 인터뷰에서 카쇼기 살해 의혹과 관련해 사건에 대한 명백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하면서 결과에 따라 사우디에 대한 제재 가능성을 시사했다.

BBC는 “영국ㆍ프랑스ㆍ독일 등 3개국 외무장관이 카쇼기 피살 의혹과 관련해 사우디 정부에 ‘신뢰할만한 조사’를 촉구했다”고 전했다.

이에 사우디는 즉각 반발하면서 정치ㆍ경제적인 국제사회의 제재가 가해질 경우 그 이상의 보복에 나서겠다고 경고했다.

사우디 정부는 이날 알아라비아를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만약 (제재) 조치가 취해진다면 사우디는 그 이상으로 응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투르키 알다크힐 알아라비아 사장은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 200달러로 치솟을 수 있다는 가능성을 배제해 선 안된다”고 경고했다.

한편 , 사우디아라비아의 유력 언론인 자말 카쇼기는 지난 2일 터키 이스탄불 주재 사우디 총영사관에서 실종됐다. 터키 정부가 사우디를 카쇼기 살해의 배후로 지목하면서 국제사회의 이슈로 부각됐다.

hyjgo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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