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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빙빙 동영상 언급한 中 재벌, 10조 벌금…괘씸죄?
뉴스종합| 2018-10-15 16:13

[헤럴드경제=송형근 기자] 판빙빙과 중국 권력 2인자 왕치산 국가부주석의 성관계 동영상을 언급한 궈원구이가 사면초가에 몰렸다. 궈원구이 소유의 회사가 중국 당국으로부터 10조원에 달하는 벌금을 받게 되면서 파산 위기에 몰린 것이다. 이는 중국 건국이래 최대 규모의 벌금이다. 궈원구이의 일방적 폭로에 중국 당국이 매우 분노했다는 얘기도 흘러나온다.

13일 홍콩 명보에 따르면 전날 랴오닝성 다롄시 중급인민법원은 중국민족증권의 자산을 탈취한 혐의로 정취안홀딩스에 벌금 600억위안(약 9조8000억원)을 부과했다.

궈원구이는 119억위안(약 2조원)에 달하는 중국민족증권의 지분을 획득하고 부정한 방법을 동원해 거액의 자산을 자신의 회사로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명보는 “탈취한 금액의 5배에 이르는 거액의 벌금형을 선고한 것은 회사를 아예 파산시키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그는 한때 사교모임을 조직, 중국 정·재계 고위급 인사들의 교각 역할을 했다. 당시 경험으로 고위층의 재산 상태와 비리에 밝은 그는 당국으로부터 여러 범죄 혐의를 받게 되자 2014년 미국으로 도피해 그간 축적한 고위 간부들의 비리를 폭로하기 시작했다.

그는 왕 부주석이 미국에 초호화 부동산을 소유하고 있으며 그의 부인이 1992년 미국 국적을 취득했다고 밝혔다. 알리바바 마윈 회장의 갑작스런 사임에도 중국 당국의 입김이 작용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sh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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