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기사
모닝스타, ‘모닝스타 서울포럼’ 개최…“TDF 자산배분 소개”
뉴스종합| 2018-10-17 15:29

- “TDF는 액티브적 요소 있어…인적자본 중요”

[헤럴드경제=김지헌 기자] 독립투자리서치 업체인 모닝스타는 17일 여의도 콘라드 호텔에서 4번째 ‘모닝스타 서울포럼’을 열었다고 밝혔다. 이번 포럼에선 ‘골 베이스드 인베스팅(Goal-based investing)이라는 주제로 타깃데이트펀드(TDF)의 골격인 글라이드 패스(젊을 때 다소 공격적이었던 투자패턴이 은퇴시점으로 접근할수록 보수적인 패턴으로 옮겨가는 진행패턴) 구성 방법과 모닝스타 타깃데이트 인덱스를 활용한 생애자산배분 방법 등이 소개됐다.

우리나라에서 은퇴를 대비한 대표적인 투자상품으로 TDF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국내 TDF시장은 최근 1~2년 사이 1조5000억원 규모로 성장했다. TDF가 활성화된 미국에서는 지난해 TDF규모가 1조달러(약 1127조원)를 훌쩍 넘어섰다. TDF는 매우 빠른 속도로 미국인들의 은퇴 투자 수단이 되었다.

TDF는 예상 은퇴일이 다가올수록 분산 포트폴리오가 자동적으로 더 보수적으로 조정된다. 그러나 어떤 펀드를 선택하느냐에 따라 투자자들의 결과가 크게 달라질 수 있다. 미국의 TDF 2050 유형만을 보더라도 어떤 펀드는 98% 미만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반면, 다른 펀드는 50% 미만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모닝스타는 지난 2009년에 이에 대해 측정하기 위해 타깃 데이트 인덱스를 시작했다. 현재 모닝스타 생애 자산배분 인덱스(Morningstar Lifetime Assignment Index)는 타깃데이트 벤치마크와 투자 가능 상품의 기초로 활용되고 있다.

이번 포럼에선 TDF의 하위 자산이 인덱스펀드나 상장지수펀드(ETF)와 같이 패시브 상품으로 구성돼 있다고 해서 패시브 운용이라고 단정지을 순 없다는 지적이 나왔다. 댄 레프코비츠 전략가는 TDF의 액티브 운용 요소를 강조했다. “TDF가 자산 분류가 아니기 때문에 전통적인 기준은 아니다. 투자 가능한 유니버스가 없고, 액티브한 결정을 내려야 할 사안들이 많다. 예를 들어 주식, 채권, 기타 자산에 대한 가중치 부여와 자산군 종류 포함여부 결정 등을 거치게 된다”고 말했다.

모닝스타의 타깃 데이트 인덱스는 자산 배분에 대한 전문 지식에 중점을 두고 있다. 정승혜 모닝스타코리아 리서치 이사는 “핵심은 인적자본을 포함하여 투자자의 모든 자산을 고려하는 ‘총자산’의 개념으로, 평생 돈을 벌고 저축할 수 있는 능력이다. 인적자본은 주식보다는 채권과 비슷하기 때문에 이 인덱스는 젊은층뿐 아니라 중년층 투자자들의 주식에 큰 비중을 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정 이사는 부채를 고려한 자산 배분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이것은 연기금과 같은 기관투자가만 고민할 문제가 아니라, 개인투자에서도 필수적인 개념이라는 것이다. “은퇴가 다가오면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구매력이 약화될 위험이 더 커져서, 인플레이션과 관련된 채권과 실물 자산의 비중이 증가하게 된다”며 “부채를 고려하지 않고 자산배분을 하면, 자칫 은퇴시점에 재정적 위험에 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모닝스타는 위험에 대한 능력이 투자자마다 다르고, 인적자본 수준이 다르다는 점을 활용한다고 덧붙였다.

댄 레프코비츠 전략가는 “공무원은 투자 은행가와는 수준과 성격이 다른 인적자본”이라며 “이런 이유로 모닝스타는 글라이드 패스를 제공하고 은퇴 계획을 선택할 때 A,B,C,S(Age(연령), Balance(밸런스), Collection(저축), Salary(급여))를 기반으로 적극적ㆍ중립ㆍ보수적 대안 중 어떤 것을 선택해야 하는지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raw@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