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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꽃마을-신포국제시장’, 신ㆍ구의 조화로 인천 신포동 화려한 부활
뉴스종합| 2018-10-19 07:24
- 과거 ‘유통 1번지’ 명성 되찾아 제2 전성기 기대
- 젊은이들도 많이 찾아와 거리 활력 불어 넣어

[헤럴드경제(인천)=이홍석 기자]‘인천의 명동’, ‘유통 1번지’라고 불리우던 신포동이 화려한 부활을 하고 있다.

이미 오랜전부터 ‘신포 닭강정’ 등으로 널리 알려진 개성만점의 신포국제시장과 최근에 조성되면서 한 방송사의 먹거리 프로그램인 백종원의 골목식당으로 유명해진 ‘신포 청년몰 눈꽃마을’이 많은 사람들로 ‘문전성시’를 이루면서 활력을 되찾고 있기 때문이다.

‘신ㆍ구의 조화’로 이루어진 컨셉이 과거의 명성 처럼 인천의 역사가 담긴 중심 상권을 이루고 있는 신포동이 문화ㆍ관광의 요충지로 제2의 전성기를 맞고 있다.

인천광역시 중구 신포국제시장 내 ‘신포 청년몰 눈꽃마을’은 개장 4개월 만에 명소로 자리 잡았다.

특히 이 곳은 한 방송사의 먹거리 프로그램인 ’백종원의 골목식당‘으로 널리 알려져 트레일러 식당에서 음식을 사서 식사하는 사람들로 붐비면서 유명세를 타기 시작했다.

인천시 중구 신포동 우현로 35번길에 위치한 눈꽃마을은 미래의 전통시장을 이끌어갈 청년상인을 육성하고 전통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한 정부 정책사업으로, 지난해 8월 중소벤처기업부 공모사업에 선정되면서 총 15억원을 들여 지난 6월말 완공됐다.

눈꽃마을의 조성 컨셉은 사계절 눈이 쌓여있는 유럽풍 마을인 독특한 디자인 콘셉트로 만들어 눈길을 끌고 있다. 처마 고드름과 건물지붕 위에 하얀 눈이 쌓인 게 마치 동화 속 겨울 왕국을 떠올리게 하고 있다.

또한 푸드 트레일러 8대와 요식업종이 들어선 먹거리동, 흑백 사진관 액세서리, 체험 공방, 의류 등이 들어서는 문화동을 비롯해 상시 공연을 즐길 수 있는 광장 등으로 꾸며져 있다.


백종원의 골목식당 방송을 타고 유명세를 탄 트레일러 식당들이 연일 밀려드는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 이 여파가 신포국제시장은 물론 주변 신포권역 상권까지 활성화되고 있다.

‘눈꽃’ 안에서 독특한 분위기와 느낌으로 먹거리를 즐기는 이색적인 추억이 이 곳의 매력을 한층 더해주고 있다.

이에 편승, 19세기 말 인천항 인근 신포동에 있던 생선 가게와 채소 가게들이 시초가 된 신포국제사장은 이미 명성을 자아낸 인천 최초의 근대적 상설시장이다.

3300㎡ 규모에 약 160여 개의 가게들이 입점해 있는 신포국제시장에는 방앗간, 수예점, 양화점, 잡화점, 과일가게 등 다양한 점포 외에도 외국인을 상대로 한 가게들이 많아 이국적인 풍물을 느낄 수 있다.

이곳에는 쫄면과 닭강정, 오색만두 등 새로운 먹거리를 탄생시킨 곳이기도 해 어린 시절의 추억을 찾아 몰려드는 손님들과 외국인들로 늘 붐비고 있다.

이 일대 가까운 주변에도 역사가 깊이 담겨진 답동성당과 홍예문이 관광객들의 발길을 잡고 있다.

천주교 인천교구 주교좌 답동 성바오로성당은 중구 답동 언덕에 우뚝 세워져 있다. 개항과 일제강점기, 한국전쟁 등을 겪어 오면서도 옛 모습 그대로를 간직한 채 우리 질곡의 역사를 지켜보고 있다.

이런 역사적 가치뿐만 아니라 건물이 주는 아름다움 때문에 많은 이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지난 1981년 9월 25일 사적 제287호로 지정됐다.

이곳을 눈여겨 본 당시 조선교구장 블랑(1884~90년 파리외방전교회) 주교는 지난 1886년 한불수호통상조약의 체결로 개항지에서의 토지 매입과 성전 건축이 가능해지자, 제물포에 코스트 신부(1842~1896년)를 파견해 성당을 건립했다.


또 홍예문(虹霓門)은 지난 1908년에 축조된 석문(石門)으로 인천시 중구 송학동 자유공원 근처에 있다. 지난 2002년 12월 23일 인천유형문화재 제49호로 지정됐다.

윗부분을 무지개 모양으로 반쯤 둥글게 만든 문을 의미하는 홍예문은 응봉산 산허리를 잘라 높이 약 13m, 폭 약 7m의 화강암 석축을 쌓고 터널처럼 만든 석문(石門)이다.

대한제국 시대에 철도 건설을 담당했던 일본 공병대가 1906년 착공, 1908년 준공했다. 당시 인천 중앙동과 관동 등에 거주하던 일본인들의 수가 급격히 늘자 만석동 방면으로 자신들의 영역을 확장하기 위해 이 홍예문을 뚫었는데 일본인들은 혈문(穴門)이라 불렀다.

당시 일본의 토목공법을 알 수 있는 사료로서 원형이 그대로 보존돼 있다.

지금까지도 많은 관광객들이 즐겨 찾는 ‘인천의 명물’ 홍예문은 폭이 좁은 2차선 도로가 지나가며 홍예문 위쪽 길에 서면 인천항이 한눈에 내려다 보인다.

이밖에도 신포동을 중심으로 주변에는 차이나타운을 비롯해 동화마을, 일본풍 거리, 서구식 최초 자유공원, 화도진 공원, 월미도, 연안부두 등 많은 문화ㆍ관광지들이 있다.

gilbert@heraldcorp.com

사진=박현구 기자 / phk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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