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를 망친 4적(賊)을 꼽은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이 이들을 향해 독설을 날리면서 방송인 김제동을 ‘생계형 좌파’로 지칭하면 개그맨이 뉴스해설하고 받아가는 연봉이 7억이라고 고액 연봉 논란을 부추겼다. SNS캡처. |
[헤럴드경제=모바일섹션]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이 24일 KBS 앞에서 열린 ‘KBS 범국민규탄대회’에 참석해 ‘KBS를 망친 4적(四賊)’을 거론하며 방송인 김제동에게 직격탄을 날렸다
김 의원은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김제동은 생계형 좌파다”고 언급하며 “개그맨이 뉴스해설을 하고 연봉이 7억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KBS는) 직원 60%가 연봉 1억 이상이다. 부채가 6000억 원이 넘는 회사가 이러고 있다. 국민은 먹고살기 힘든데 시청료 못 내겠다고 아우성이다”고 주장했다.
앞서 지난 5일 KBS 공영노동조합(이하 공영노조)은 성명서를 내고 “KBS 1TV ‘오늘밤 김제동’의 (김제동) 출연료가 회당 350만 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월~목 진행하므로 한 주에 1400만원, 한 달을 4주로 잡아도 5600만원을 받아간다”고 주장했다.
고액 출연료 논란이 불거지자 김제동은 한 매체를 통해 “나는 당당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어 “20년 방송 경력에 최연소 방송연예대상 수상자인 저보다 더 적임자는 없을 것”이라며 “나는 스탠드업 코미디를 200회 이상 해온 베테랑 방송인이다. 몸값은 방송국에서 책정하는 것인데 ‘적게 주세요’ 할 수 없지 않으냐”고 반박했다.
김제동은 “나는 받는 만큼 베풀기 때문에 당당하다. 세금 제대로 내는 건 기본이고 재해가 나면 기부금을 보낸다. 지금 미얀마의 어린이들을 위해 학교도 짓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이 이날 행사에서 밝힌 KBS를 망친 4적에는 세월호 사건 당시 음주가무를 즐겼다고 지목된 ‘세월호노래방’ 양승동 사장과 심판 받아야 할 사람이 진실과미래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다며 ‘완장부대’로 규정한 정필모 부사장, 사실보도보다 정의 보도에 관심이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정의팔이’ 성재호 전 노조위원장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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