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기사
‘이재명 개인면담’ 김부겸 해임 청원 글…“명백한 수사개입” vs “몰상식한 주장”
뉴스종합| 2018-10-29 10:08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이 25일 오전 인천 송도 G-타워에서 열린 2018 아시아·태평양 지역 SDGs(지속가능개발목표) 심포지엄에서 개막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행정안전부/연합뉴스]

[헤럴드경제=모바일섹션] 지난 24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난데없이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의 경질 및 해임을 청원을 요구하는 글이 올라왔다. 뒤이어 이를 ‘가짜뉴스’, ‘몰상식한 주장’ 이라는 SNS글에 이어 같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26일 김 장관의 지지와 해임을 청원한 자들을 조사해주기 바란다는 맞청원성 글이 올라와 눈길을 끌었다. 

29일 행전안전부에 따르면 문제의 발단은 지난 25일 수원 소재 경기도 청사를 찾은 김부겸 장관이 도의회 브리핑 룸에서 ‘문재인 정부의 지방분권 방향’을 주제로 도의원들을 상대로 특강을 진행한 이후 이재명 경기도지사와도 잠시 개인면담을 가진 사실이 알려지면서다.

이에 당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김 장관의 이날 특강과 이 지사 개인면담에 대해 “수사 개입”이라며 경질 및 해임을 청원하는 글이 올라왔다.

게시자는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그 부인이 피고발인 신분으로 경찰 조사가 시작되는 민감한 시점에 경찰들의 소관부처 장인 행안부장관이 경기도의회를 방문해 특강을 갖는 것은 매우 의심스러운 행보가 아닐 수 없다”며 “더욱이 특강 전후 경찰 소환조사를 앞두고 있는 이재명 지사와 별도의 개인면담을 한다는 것은 해당 부처장으로서 매우 부적절한 처신이며 명백한 수사개입”이라는 주장을 폈다.

이어 공직자로서의 윤리 준수를 거론한 게시자는 “기존의 약속도 취소해야함이 마땅하거늘 급히 잡은 일정임에도 굳이 취소도 하지 않고 이 지사와 개별 면담도 없는 것처럼 변명하고 있는 것은 공직자 윤리에 어긋난다”며 “공직자의 공정성과 윤리를 훼손시키고 공직자에 대한 신뢰를 추락 시킨 김부겸 행안부 장관의 해임을 청원한다”고 밝혔다.

해당 게시글은 이날 오전 (10시04분 기준) 현재 7384명이 동의한 상태다.

이에 대해 역사학자 전우용 씨는 자신의 SNS를 통해 “행안부 장관이 도의회에 강연 왔다가 옆 건물의 도지사를 만나고 가는 건 지극히 ‘상식적’인 의례”라며 “공개리에 만난 자리에서 수사와 관련해 ‘염화시중의 미소’를 나눈다는 것도 ‘상식적으로’ 상상할 수 없는 일”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상식적인 의례를 굳이 회피하는 게 오히려 수사 외압이 될 수 있다”며 “행안부 장관을 해임해야 한다고 설치는 자들이 ‘자부’하듯이, 문재인 정권에서 수사에 대한 외압이 통할 리 없다. 생떼를 쓰더라도 앞뒤는 맞춰야 한다. 몰상식한 사람들이 떼로 몰려다닌다고 몰상식이 ‘상식’으로 바뀌는 건 아니다. 몰상식으로는 결코 민주주의를 지킬 수 없다”고 비판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도 26일 김 장관 해임청원 글을 겨냥한 맞청원성 글도 등장했다.

‘김 장관이 이재명 도지사를 만났다는 이유로 해임을 청원한 자들을 조사해 달라’는 제목의 청원 게시자는 이들을 적폐의 지원을 받는 댓글부대일 것이라는 합리적 의심을 하지 않을 수 없다며 이들의 정체를 꼭 밝혀달라고 당부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