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IPTV 순증가입자 점유율, 통신3사 중 1위
-5G 시대 겨냥 전연령 콘텐츠 포트폴리오 완성
-증권가 목표주가 평균치, 최근 종가보다 26% 높아
[헤럴드경제=최준선 기자] LG유플러스가 내년 5세대(5G) 네트워크 상용화를 앞두고 인공지능(AI),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등 전략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나섰다. 올 상반기 차별화된 인터넷TV(IPTV) 서비스를 선보이며 시장을 주도한 데 이어, 급변하는 통신사업 환경에서 미래사업의 승기를 잡겠다는 복안이다.
지난 2분기 LG유플러스의 IPTV 사업 매출은 214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21.5% 급증했다. 가입자 역시 전년 동기 대비 14.5% 증가한 479억원에 달했다. 이로써 LG유플러스는 올 상반기 25만명 이상의 순증 가입자를 기록해 통신3사 가운데 순증가입자 점유율 1위를 달성했다.
LG유플러스가 IPTV 사업 부문에서 양호한 성과를 기록한 것은 5G 시대를 대비해 콘텐츠 차별화에 적극 나선 결과다. LG유플러스는 국내 최초로 데이터 제공량과 속도에 제한을 두지 않는 ‘속도ㆍ용량 걱정 없는 데이터 요금제’를 출시했으며, 지난 3월 프로야구 개막일에 맞춰 U+프로야구 서비스를 전면 개편해 선보였다. TV중계에서는 볼 수 없는 ‘포지션별 영상’을 독점 제공해 큰 인기를 끌었고, 실시간 중계 중 득점장면을 다시 보는 서비스나 팀 및 투수-타자간 전적비교 데이터도 제공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투구ㆍ타구ㆍ주루ㆍ수비궤적 등의 데이터 그래픽을 프로야구 생중계 화면과 함께 제공하는 ‘AR입체중계’ 서비스를 선보이기도 했다. 내년부터 5G 통신이 상용화되면 화질, 화면수, VRㆍAR 등 기술을 적용해 서비스 질을 한 단계 더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야구 외에도 LG유플러스는 모든 연령대를 대상으로 5G 시대를 대비한 콘텐츠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중장년층 고객을 위한 ‘U+골프’, ‘1020 세대’를 겨냥한 엔터테인먼트 플랫폼 ‘U+아이돌Live‘가 대표적이다. 특히 지난해 발표한 IPTV 유아서비스 플랫폼 ‘U+tv 아이들나라’에 AR, AI 등 신기술을 접목한 ‘U+tv 아이들나라 2.0’을 지난 8월 새롭게 선보이기도 했다. ‘아이들나라’는 월간 실사용자 수 80만명을 기록하고 있는데, 이는 아이들나라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셋톱박스 보유 IPTV 가입자의 40%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LG유플러스는 향후 IPTV 및 모바일 IPTV에 빅데이터 기반 고객 맞춤형 사용자인터페이스(UI) 개편을 진행하는 등 미디어 플랫폼 혁신을 지속할 방침이다.
증권사들이 제시한 LG유플러스의 최근 목표주가 평균치는 2만214원으로, 30일 종가 1만6050원 보다 25.9%가량 상승여력이 있다. 이는 연초 목표주가 평균치보다도 약 17% 높아진 것이다. 올해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4.3%가량 증가한 8621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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