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
실무 능력 쌓고 취업까지…일자리 미스매치 해결책 ‘ICT멘토링’
뉴스종합| 2018-11-03 09:50
- 기업 전문가로부터 실무 지식, 취업 노하우 전수 받아

[헤럴드경제=구본혁 기자] 청년 실업률이 10%를 웃도는 사상 최악의 취업난이 이어지고 있지만 정작 기업들은 인력난을 호소하는 ‘일자리 미스매치’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고용노동부의 2018년 상반기 기준 ‘직종별사업체노동력조사’ 결과, 올해 1분기 동안 사업체에서 적극적인 구인에도 불구하고 인력을 충원하지 못한 미충원 인원은 약 9만 명으로 집계됐다.

4차 산업혁명의 핵심 분야인 ICTㆍSW업계 사정 역시 다르지 않다.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앞두고 기업들은 빠르게 변화하는 미래 산업에 적극 대처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춘 실무형 인재를 원하지만, 학생들은 정량적 스펙 쌓기에 치중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학생들은 실무역량을 향상시킬 기회가 부족하다고 입을 모은다. 지난 9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발표한 ‘소프트웨어 일자리 창출 전략’에 ‘학교는 이론 위주로 가르치고 실습은 혼자 감당해야 하는 부분이 많다’고 답한 소프트웨어 전공자 인터뷰가 실리기도 했다.

이러한 가운데 ICTㆍSW 분야의 실무형 인재를 양성하는 ICT멘토링 사업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한이음 ICT멘토링 참여멘티 세미나’에서 학생들이 멘토를 통해 진행 프로젝트 및 취업에 대한 조언을 받고있다.[제공=IITP]



‘한이음 ICT멘토링’은 ICT 전문가 멘토와 대학생 멘티가 팀을 구성해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인재 양성 프로그램이다. 참여 학생들은 현업에 종사하는 전문가와 팀을 이뤄 인적 네트워크를 형성 및 실제 현장에서 필요한 실무 지식 습득을 기반으로 취업을 준비한다.

실제 ICT멘토링 사업에 참여한 멘티들이 프로그램 참여 경험의 구체적인 도움 사항으로 ‘멘토링 실무 경험을 취업에 활용(73.9%)’, ‘멘토로부터 취업 노하우 습득(22.7%)’, ‘멘토 추천서 활용(1.4%)’ 등을 꼽았다.

인력난에 시달리는 기업 입장에서도 멘토링 프로그램은 직무 역량이 증명된 인재를 확보할 수 있는 기회다. ICT멘토링 프로그램에 참여한 멘토가 ‘ICT멘토링에 만족한 이유’로 ‘멘티 실무역량 향상(67%)’, ‘인적 네트워크 형성 채용연계 등의 인재 확보(10.5%)’를 만족 이유로 지목하기도 했다.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 관계자는 “ICT멘토링은 학생들의 실무 역량을 향상시켜줄 뿐만 아니라, 향상된 역량을 인적 네트워크를 통해 증명하고 발휘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는 프로그램”이라며 “참여 기업 역시 ICT멘토링을 우수한 인재를 확보할 수 있는 수단으로 활용하여 ICT업계 구인ㆍ구직 미스매치를 해결할 수 있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구본혁기자nbgkoo@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