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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A 풀시드 받은 이정은6, 기분좋은 ‘최종전’ 출전
엔터테인먼트| 2018-11-04 09:34
‘마라톤 Q시리즈’ 수석후, “귀국해 가족과 상의”
2019봄 진출않으면 2020 난망…‘수능’ 다시봐야
ADT캡스 대회-연말시상 종료까지 신중 행보
자격유효기간 1년…올해 한미 강행군 강한의지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핫식스’ 이정은은 4일(한국시간) 끝난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출전자격을 가리는 Q시리즈(8라운드 경기)에서 수석 합격한 뒤 “미국 진출을 확정하고 도전한 것은 아니였기 때문에 한국에 돌아가서 가족과 이야기하고 결정하려한다”고 말했다.

▶이정은이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 열린 2주 8개 라운드 Q시리즈를 우승한뒤 18번홀 핀 깃발을 잡고 포즈를 취했다. [크라우닝 제공]

자신이 몸담고 있는 한국 여자프로골프(KLPGA) 시즌이 끝나지도 않았는데, 진출 가능성이 높은 쪽으로 얘기하는 것은 조심스러웠을 것이다. 예의 바르고 겸손한 이정은 다운 겸손함과 조심성이다.

그러나 이정은이 올 상반기 부진했던 가장 큰 이유가 LPGA 초청대회에 빠짐없이 임하며 한국과 미국을 오가는 강행군을 벌였던 것임을 감안하면, 이정은의 미국진출 의지를 읽을 수 있다.

국내 상금왕 경쟁이 치열한데, 과감히 한국 대회를 건너 뛰고 2주일에 걸쳐 8개 라운드의 마라톤 수능시험을 치르러 간 이정은의 결심에서도 큰 무대 진출의 의지를 느낄수 있다.

▶이정은이 LPGA 풀시드가 걸린 Q시리즈에서 수석 합격한뒤 미소짓고 있다. [크라우닝 제공]

Q시리즈로 얻은 LPGA 풀시드 유효기간은 1년이다.

따라서 이정은이 내년 상반기 중 미국에 진출하지 않으면 여름에 시작하더라도 늦은 적응으로 내후년 풀시드를 장담하기 어렵다.

그리고 내년 중 미국에 가지 않으면 다시 마라톤 수능시험 Q시리즈에 나서거나, 미국 진출의 꿈을 완전히 접어야 한다.

이 때문에 이정은은 올해 KLPGA 연말 시상식을 마치면, 보다 구체적으로 미국진출 계획을 세울 것으로 보인다.

언어 습득, 거처 마련, 훈련 및 생활공간 확보, 적응 가능성 확인을 위한 다양한 타진, 가족의 동행 여부 등은 ‘곁가지’ 변수가 아니다. 개인의 인생, 가족의 인생에 굉장히 중요한 일들이다.

KLPGA연말 대상 이후 미국 무대 얘기를 하는 것은 예의바른 이정은 에게 지켜야 할 ‘도의’로 여겨질 만 하다.

이정은은 4일(한국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파인 허스트 7번 코스에서 열린LPGA 퀄리파잉 시리즈 마지막 8라운드를 1위로 마친뒤 “수석까지는 생각 못했는데, 이렇게 1등으로 통과하게되서 얼떨떨하다”고 말했다.

이정은은 “시드전임에도 불구하고 그린스피드가 굉장히 빨랐다. 파3 기장도 길고, 전체적으로 코스가 좁고 어려워서 티샷을 포함해 모든 샷에 집중해서 경기해야했다. 2주동안 8라운드를 치루는게 생각보다 힘들었지만, 그래도 공평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현재 세계 랭킹 19위, 국내 상금랭킹 1위인 이정은은 9일 경기도 여주시 페럼클럽에서 열리는 KLPGA 투어 시즌 최종전 ADT 캡스 챔피언십(총상금 6억원)에 출전할 예정이다.

기분 좋은 상태에서 상금1위, 평균타수 1위에 쐐기를 박을 지 주목된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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