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일반
2000년 전, 가야의 왕비 허황후 기념공원 인도에 생긴다
라이프| 2018-11-05 09:01
인도 아요디아시에 조성되는 허왕후 기념공원, 왕의 전시관과 왕비의 전시관이 연못을 통해 연결, 양국 교류를 보여준다.

[헤럴드경제=이윤미 기자] 가야국을 세운 김수로왕의 부인인 허왕후를 기리는 기념공원이 인도에 생긴다. 우타르 프라데시 주정부 아요디아 지역에 조성되는 기념공원은 10,000㎡규모로, 6일 착공에 들어가 내년 12월 완공된다. 김정숙 여사와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허왕후 기념공원 착공식 참석차 인도를 방문중이다.

허왕후는 한-인도 간 역사적 인연과 문화적 공감대를 이루는 주요한 근간이 돼왔다. ‘삼국유사’에 따르면, 인도 고대국가 아유타국의 공주인 허왕후는 AD48년 배를 타고 가야에 와서 수로왕의 왕비가 된 것으로 전해진다. 아유타국은 지금의 인도 아요디아 지역이라는 게 유력하다. 수로왕릉 정문 대들보에 새겨져 있는 두 마리의 물고기는 인도 아요디아 지방의 건축양식 문양으로 알려져 있다. 김해시는 지난 2000년 아요디아시와 자매결연을 맺고 2001년 허왕후 기념비와 공원을 김해시에 조성한 바 있다.

아요디아 기념공원은 한국과 인도의 양식을 따른 왕과 왕비의 파빌리온이 연못을 통해 연결되는 구조로, 과거 허왕후의 여정과 한국·인도의 교류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양국은 2016년부터 공원 조성사업을 추진해왔으며, 한국은 설계 자문 및 감리를, 인도는 부지 제공, 설계 및 공사를 맡는다.

meelee@hera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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