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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차전 잡는자, 천하를 얻는다…켈리-이용찬 맞대결
엔터테인먼트| 2018-11-07 10:22
[사진=2018 KBO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 승리한 두산]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미국 프로야구는 LA다저스의 2년 연속 준우승-보스턴 레드삭스의 우승, 일본 프로야구는 한국에서 뛰던 벤델헐크의 역투 속에 소프트뱅크의 2년연속 우승으로 막을 내렸는데, 한국 프로야구는 쌀쌀한 날씨속에 열기를 더해가고 있다.

7일 오후 6시 30분, 나란히 1승씩 나눠가진 두산과 SK는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한국시리즈 3차전을 치른다.

시리즈는 전체 7경기가 예정돼 있지만, 3차전 승리팀 가운데 십중팔구 우승 트로피를 가져갔다. 2차전까지 1승 1패인 경우는 역대 17번이었고, 그 중에 3차전 승리팀이 최종 우승한 경우는 무려 15번이나 된다. 우승확률 87%. 두번의 예외는 1993년 삼성이 해태에, 2003년 SK가 현대에 우승을 내준 것이다.

SK는 막판으로 갈수록 잠실 두산 구장에서 어웨이 경기를 펼쳐야 하므로, 어떻게 해서든 3차전을 거머쥐려 총력전을 펼치겠다는 각오이다.

두산 역시 3차전만 잡으면 1패뒤 4연승의 리버스 스윕도 가능할 것으로 본다. SK에 당한 두번의 한국시리즈 리버스 스윕을 앙갚음할 기회이다.

그래서 3차전 선발은 외국인 에이스와 토종 에이스의 자존심 대결로 펼쳐진다. SK는 우완 메릴 켈리(30)를, 두산은 올해 토종 최고 투수 이용찬(29)을 내세운다.

[사진=2018 KBO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승리한 SK]
트레이 힐만 SK 감독은 KS 2차전이 끝나자 마자 “켈리가 등판할 때가 왔다”고 밝혔다. 두산은 일찌감치 이용찬을 3차전 선발로 정했다고 밝힌 바 있다.

켈리는 미국 메이저리그 경력은 없지만 한국에서 2015년부터 뛰면서 성장해 이제 미국프로야구 구단의 영입 제의를 받는 투수가 됐다. 올 시즌 성적은 후반기에 9이닝 기준 2점대로 막는 등 펄펄 날면서 12승 7패 평균자책점 4.09이다.

이용찬은 마무리와 선발, 마무리를 오가다 올해 다시 선발로 전환했다. 시즌 15승 3패 평균자책점 3.63으로 맹활약했다. 다승 공동 2위, 평균자책점 4위이다. 두 부문 모두 규정이닝을 채운 토종 투수 중 가장 좋다.

이용찬은 KS 7경기 모두 구원 등판해 1세이브 평균자책점 1.86으로 호투했다. 켈리는 KS 무대에 처음 나선다. 올 시즌 상대 성적은 켈리가 더 좋았다. 켈리는 올해 두산을 상대로 5경기 3승 1패 평균자책점 3.03으로 강했다. 이용찬은 SK전에서 3경기 1승 1패 평균자책점 5.68로 부진했다.

타자 중 키플레이어는 가을 사나이 SK 박정권과 2차전 3타점의 주인공인 두산 최주환이다. 역시 변수는 실책이다. 두산은 1차전을 실책으로 내줬다.

천하를 얻는 통로 3차전에 온 국민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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