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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 아파트 특화 ‘IoT 전기차 충전소’ 만든다
부동산| 2018-11-08 11:29
전기차 충전소 구성도. [자료제공=LH]
LHㆍ대ㆍ중소기업 상생협력 결실
지하주차장 3대당 충전기 1대 설치
공간 활용 장점…요금은 최저 수준


[헤럴드경제=정찬수 기자]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아파트에 적합한 초소형 IoT(사물인터넷) 전기차 충전장치와 전력공급 신기술을 개발했다고 8일 밝혔다.

LH는 공공임대아파트 제주삼화 1단지 지하주차장 335면에 100기의 IoT 전기차 충전장치를 설치했다. 1kWh당 43.2~174.4원으로 전기차 충전소 중 최저요금 수준의 아파트 충전소 기술을 시범 적용했다. 산업통상자원부 ‘2030 에너지 신사업 확산전략’에 따른 순수 전기차 100만대 이상 보급과 제주도 내 모든 차량을 전기차로 전환한다는 계획에 대응한 접근이다.

현재 신축 아파트엔 친환경자동차법 및 지자체 조례에 따라 차이는 있으나 급속충전 1기 및 완속 충전 50~200면당 1기를 설치하고 있다. 기존 아파트는 수변전설비 전기용량 부족으로 설치에 한계가 여전한 상황이다.

이번 전기차 충전소 기술 개발은 작년 정보통신산업진흥원에서 공모한 공동주택 ICT 융합 연구개발과제로 시작됐다. LH, 대기업(LG전자), 중소기업(클린일렉스)이 협력했다. LH는 아이디어와 테스트베드를, LG전자는 IoT 기술지원을, 클린일렉스는 개발을 담당하는 상생협력 모델로 구축됐다.

제주삼화 1단지에 적용된 ‘IoT 전기차 충전장치’는 순수 전기차,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마이크로 모빌리티(스쿠터ㆍ자전거ㆍ킥보드)를 충전할 수 있다. J1772 5핀 76기와 KS 2구 24기로 혼합 구축한 것이 특징이다.

전기차 IoT 충전장치 구성도. [자료제공=LH]
초소형ㆍ초경량으로 개발한 충전장치는 기둥과 벽에 설치할 수 있다. LTE 통신, VAN 결제 단말기, LCD 터치방식 대신 모바일 QR코드 스캔방식 결제 시스템과 IoT 통신으로 경제성도 향상했다.

IoT 기술로 사용 대수와 사용 시간의 빅데이터를 분석해 전력수요를 분배하는 기능도 적용했다. 충전기당 수전전력 7kW를 1kW로 대폭 축소해 아파트 전기용량 부족 문제를 해결하고 ‘순차 전력공급 클라우드 컴퓨팅 기술’로 효율적인 순차 충전이 가능하다.

LH는 이번 시범 적용을 통해 충전소가 부족해 전기차 유지에 불편을 겪는 아파트 입주민을 위해 ‘아파트 주차장 전기차 충전소 모델’을 구축ㆍ확산할 계획이다. 법 제도 개선사항과 기술기준 표준도 정부에 제안할 방침이다.

박상우 LH 사장은 “LH는 전기자동차 보급·확산과 스마트시티 요소기술 확보를 위해 건설하는 공동주택에 전기차 충전 인프라를 선제적으로 구축해 나갈 계획”이라며 “정부 8대 선도사업인 에너지신산업 육성에 중추적인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and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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