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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내 금리인상 가능성 점증…“금통위원 긴축입장 늘고, 인플레 목표치 부합”
뉴스종합| 2018-11-11 08:11

[헤럴드경제=이해준 기자]경기부진과 근원물가의 안정에도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들 사이에 긴축적 의견이 증가하고 있는데다 물가상승률도 물가안정 목표치에 부합해 연내 금리인상 가능성이 점증하고 있다는 해외 투자은행(IB)들의 분석이 나왔다.

11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골드만삭스와 씨티, 소시에떼제너럴 등 해외IB들은 최근 보고서에서 지난달 한은 금통위 의사록을 분석한 경과 긴축적 의견을 제시한 금통위원들이 8월에 비해 늘어난 것으로 평가됐다며 이같은 분석을 내놓았다.

씨티와 골드만삭스는 긴축적 입장을 표명한 금통위원들은 금리인상을 주장한 2명의 금통위원을 포함해 모두 3명으로, 이들은 금융 불균형에 초점을 맞추는 한편 향후 통화부문의 정책여력을 확보할 필요성을 강조했다. 경제성장률은 잠재성장률인 2%대 후반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으로 보이며, 인플레이션율은 유가 상승 등으로 목표치로 근접해 갈 것이란 판단이다.

반면에 완화적 의견을 제시한 2명의 금통위원들은 성장과 물가의 하방리스크에 주목하면서 거시정책의 효과를 지켜볼 것을 주장했다. 일부 의원은 금리인상 시 발생할 수 있는 내수의 경제성장 기여도의 하락을 우려했으며, 근원인플레이션율이 관리물가를 제외할 경우에도 1.5%대 중반에서 횡보하고 있음에 주목했다. 경제활력과 물가 측면에선 금리인상 필요성이 적다는 분석이다.

골드만삭스와 소이에떼제너럴, 씨티 등은 지난달 금통위 의사록과 거시경제 여건 등을 고려할 때 이달말 금리인상을 전망했다.

골드만삭스는 지난달 물가상승률이 목표치(2.0%)에 부합했으며, 1년 전보다 22.7% 증가한 수출은 예상치를 상회하면서 긴축적 입장의 금통위원 논조를 뒷받침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국은행이 이달 금리를 동결할 경우 다음 인상 시기는 내년 4월로 예상되며, 이 경우 한미 금리차가 최대 1.0%포인트까지 과도하게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는 점도 고려요인이라는 지적이다.

앞서 통계청 발표를 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농산물과 석유 제품의 상승세가 두드러지면서 1년 전보다 2.0% 상승해 13개월 만에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하지만 계절적 요인이나 수급 불균형 등 일시적인 충격에 따른 물가변동분을 제외하고 경제 내부의 물가 압력과 장기적인 추세를 측정하기 위해 산출한 근원물가인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지수’는 1.1% 상승하는 데 머물렀다.

골드만삭스는 기본적으로 중앙은행은 정책 가이던스의 신뢰성을 유지할 필요가 있어 이달 금리인상이 단행될 것으로 예상했다.

hj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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