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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이 안 통해”…GM노조 출신 홍영표, 민노총과 대립각 심화
뉴스종합| 2018-11-13 10:27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가 1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GM노동조합 대해선 “너무 폭력적” 비판

[헤럴드경제=채상우 기자]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탄력근로제 확대’ 등에 반발하는 민주노총과 경영진의 연구개발부문 분사 결정해 항의해 자신의 지역구 사무실을 무단 점거한 한국GM노동조합과 대척점을 이어갔다.

홍 원내대표는 13일 국회에서 원내대책회의를 열고 민주노총이 철회를 요구하는 ‘광주형일자리’를 추진할 것을 확고히 했다. 그는 “광주형일자리는 상생의 해결책을 찾기 위함”이라며 “어려움에 처한 지역경제를 회생시키고, 일자리를구하지 못한 광주 지역 청년들을 위한 고용해법”이라고 강조했다.

홍 원내대표는 전날 취임 6개월을 맞아 연 기자간담회에서는 한국GM노동조합을 겨냥해 “지나치게 폭력적”이라며 “한국GM노조가 ‘지역에 와서 표 구걸하지 말라’는 유인물을 뿌리고 점거 농성까지 하는 데 대해 모멸감을 느낀다. 노조 집행부가 사과할 때까지 만날 생각이 없다”고 비난했다.

이날 오후 카허 카젬 한국GM 사장을 만난 자리에서도 한국GM노동조합에 대한 질타가 이어졌다. 그는 “지엠이 잘한 것은 아니지만, 한국지엠 노조가 너무 폭력적인 방식을 쓴다. 자기들 생각을 100% 강요하려고 한다. 지난해엔 노조 임원들의 채용 비리와 횡령이 있었는데 반성을 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참여조차 거부하는 민주노총을 향해서는 “너무 일방적이라 말이 통하지 않는다”며 “대화가 통하지 않는 상대”라고 토로했다. 지난 7일에는 “노동계도 무조건 반대만 하지 말고 사회적 합의를 위한 대화에 응하라”며 “사회적 대화가 안 되면 국회 차원에서 논의할 수밖에 없다”고 탄력근로제 법안 강행 처리를 예고하기도 했다.

한국GM 전신인 대우자동차 노조 간부 출신인 홍 원내대표는 여권에선 대표적인 친노동계 인사로 꼽힌다. 하지만 최근 들어 각종 노동 현안을 두고 민주노총 등과 대립각이 커지고 있다. 홍 원내대표는 노동계와 각종 이익단체의 반발에도 정기국회에서 탄력근로제 확대, 원격진료 도입 등 쟁점 현안을 처리하겠다는 방침을 고수하고 있다.

123@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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