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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구름끼는 디스플레이업계…LCD 패널價 재차 하락국면
뉴스종합| 2018-11-16 07:19
LG디스플레이 광저우 8세대 OLED 공장 조감도 [제공=LG디스플레이]
- LCD 패널 가격 다시 하락세…내년 전망도 ‘부정적’
- OLED는 전 사이즈에서 가격 상승세…우호적 환경 지속될 것으로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반등하던 LCD 패널 가격이 다시 하락국면으로 접어들며 디스플레이업계에 암운이 드리우고 있다.

이에 따라 업계의 OLED 사업 전환에 한층 속도가 붙을 것이란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7월부터 반등하기 시작한 LCD 패널가격은 11월 들어 5개월 만에 하락세로 전환했다.

중국 BOE를 필두로 중국 업체들의 10.5세대 LCD 라인 가동이 안정화단계에 들어서면서 LCD 패널 가격 하락 국면은 내년에도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앞서 BOE는 지난해 12월 B9 공장을 초기 가동, 올해 2분기부터 양산체제에 돌입한 바 있다.

김철중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지난 7월 반등을 시작한 이후 (LCD 가격) 상승 사이클이 반기도 지속되지 못했다”면서 “내년 공급면적 증가율은 10.6%, 수요면적 증가율은 4.9%로 예상되며 공급과잉 수준이 내년에 더 심화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지난 3분기 LCD 가격 상승 덕을 톡톡히 봤던 디스플레이업계에 대한 전망도 부정적 기조로 변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LCD 패널 가격 상승에 힘입어 지난 3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한 바 있다.

업계는 올해 이어진 LCD 패널 가격 반등이 4분기 실적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지만, 내년부터 본격적인 판가 하락의 영향을 피할 수 없을 것이란 분석이다.

김상돈 LG디스플레이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 3분기 컨퍼런스콜에서 “LCD는 여전히 두자릿수대 공급 증가가 예상된다”며 이론적인 공급 과잉 지속에도 불구하고 3분기 패널 판가 반등과 같이 다양한 변수가 영향을 줄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힌 바 있다.

LCD 가격이 하락국면으로 돌아섰지만 TV용 OLED 가격은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업계의 ‘OLED’ 전환 움직임이 더욱 힘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TV용 OLED는 사실상 LG디스플레이가 독점 생산ㆍ공급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꾸준히 내림세를 보였던 TV용 OLED 패널 가격은 올해 1분기 712.48달러(전분기 695.47달러)로 반등을 시작, 2분기 712.48달러를 기록했다. 당시 IHS마킷은 TV용 OLED 패널가격이 3분기 731.9달러, 4분기 729.96달러로 상향 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관측했다.

디스플레이 시장조사업체 DSCC 역시 지난 12일 TV용 OLED 패널 가격이 전 사이즈에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DSCC는 “3분기 TV용 패널이 전분기 대비 5%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며, 65인치와 77인치 대형 사이즈에 대한 선적 증가가 가격 상승을 견인했다”면서 “55인치 패널의 가격도 상승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OLED에 우호적인 시장상황이 지속되면서 LG디스플레이의 OLED 전환 시기에도 관심이 쏠린다.

현재 LG디스플레이는 광저우에 8.5세대 OLED 패널 생산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양산 예정 시점은 내년 하반기다. OLED 포트폴리오 확대의 일환으로 추진하고 있는 E6-1 공장의 중소형 OLED 패널 양산은 4분기부터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는 12월 중순에 E6-1의 초도 물량 생산이 시작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현재 LCD 패널을 생산하고 있는 P8 공장의 OLED 라인 전환은 아직 결정되지 않은 상태다. 앞서 지난 2분기 LG디스플레이는 P7ㆍP8 라인의 OLED 전환 등을 고심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현재 파주 생산라인의 OLED 라인 전환 계획은 구체화 된 바가 없다”면서 “광저우 공장 건설의 경우 내년 하반기 양산 계획에 맞춰 차질없이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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