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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경궁 김씨 사태, 민주당 책임론으로 전선확대
뉴스종합| 2018-11-18 16:38
[이재명 경기도지사(왼쪽)가 지난 15일 경기도 수원시 굿모닝하우스에서 열린 오찬에서 리종혁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부위원장에게 한국에서 발간된 리 부위원장의 아버지 이기영 작가의 소설 ‘고향’을 선물하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 “혜경궁 김씨는 이재명 부인”…野 “여당이 책임져야”

- 경찰 수사결과 나왔는데도 여당 윤리위 가동없어

- 與는 도덕불감…이해찬 대표 취임 뒤 사라진 출당론



[헤럴드경제=홍태화 기자]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18일 ‘혜경궁 김씨’ 사태에 대한 여당 책임론을 제기했다. 여러 의혹과 도덕적 잡음에도 불구하고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공천한 더불어민주당이 정치적 책임을 져야한다는 것이다.

송희경 한국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거짓 후보를 공천한 집권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은 국민 앞에 엎드려 사죄하고 반성문을 제출해야 할 것”이라며 “경기도지사 자리는 국민기만, 정치 불신을 조장하는 자리가 아니다”고 주장했다.

그는 “어제(17일) 경찰은 ‘혜경궁 김씨’트위터 계정주는 경기지사의 부인이라는 수사 결과를 밝혔다”며 “‘혜경궁 김씨는 아내 김씨의 것이 아니다’라고 하며 아내는 SNS계정이 없다고 해명하였지만 이번에 경찰 조사결과 거짓으로 드러난 것”이라고 했다.

이종철 바른미래 대변인도 “더불어민주당이 이재명 경기도지사 건에 대해 손 놓고 있는 모습은 참으로 무책임하다”며 “계속 지켜보고만 있겠다는 것은 공당으로서 기본이 없는 무사안일이며 심각한 도덕불감증이다”고 했다.

그는 “이 지사 건은 갈수록 점입가경에, 국민들이 느끼는 허탈감이나 경기도민들의 실망감이 이만저만이 아니다”며 “저급하기만 한 수준에 정치 불신도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다. 이렇게 허물 많은 인물이 경기도지사가 되고 대선후보 물망에까지 오르는 건지 이해하기 어려운 것이다”고 했다.

이어 “민주당은 이미 부적격 인물을 공천한 것에 책임이 있다. 출당 논란이 있었지만, 이를 반대한 이해찬 후보가 당대표가 되면서 쑥 들어갔다”며 “경찰의 조사 결과가 나와도 당 윤리위원회도 가동이 안 되고 있다”고 했다.

이 대변인은 “더불어민주당은 기본적인 공당으로서의 면모는 물론, 국민 앞에 최소한의 책임 의식이라도 보여줄 줄 알아야 할 것이다”며 “심각한 ‘도덕불감 식물정당’이 아닐 수 없다”고 강조했다.



th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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