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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 김, 美하원 입성 막판 좌절…우편투표에서 역전 허용
뉴스종합| 2018-11-19 10:32
[사진=영 김 트위터]
투표 직후 2.6%p 앞서다 우편투표로 밀려
트럼프 반감 강한 캘리포니아서 민주당 공세에 밀려


[헤럴드경제=한희라 기자]한인 여성 최초로 미국 연방하원 입성이 유력했던 한인 1.5세 영 김(56ㆍ공화ㆍ김영옥) 후보가 막판 초접전 끝에 결국 낙선했다.

미국 AP통신은 캘리포니아주 연방하원 의원 39선거구에서 길 시스네로스 후보(민주당)가 영 김 후보를 꺾고 승리했다고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시스네로스 후보는 11만3075표(50.8%)를 득표해 김 후보(49.2%10만9580표)에게 1.6%포인트(3495표) 앞섰다.

김 후보는 지난 6일 치러진 중간선거 다음날인 7일 오전까지 시스네로스 후보에게 2.6%포인트 앞섰지만 우편투표가 개표되면서 역전을 허용했다.

통상 보수성향의 공화당 지지 유권자들은 우편투표를 일찍 끝내지만 민주당을 지지하는 젊은 유권자들은 뒤늦게 우편투표를 보내 개표 막판에 집계되는 경향이 있다. 공화당 소속인 김 후보는 개표가 진행될수록 판세가 불리해졌다.

영 김 후보는 캘리포니아 39선거구에서 13선을 한 에드 로이스(공화) 의원의 보좌관으로 20여년간 일했다. 그는 로이스 의원의 지지를 등에 업고 지난 6월 예비선거인 정글 프라이머리에서 당당히 1위로 본선에 오르며 사상 첫 한인 여성 연방하원의원의 꿈을 부풀렸으나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특히 캘리포니아주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반감이 큰 지역이라는 한계도 있었다. 아시아계와 라틴계의 인구 비중이 높고 공화당과 민주당 지지자, 무소속의 비중이 비등비등한 곳이다.

김 후보의 패배로 미국 동서부에서 한인 출신 후보들이 연방하원에 동반 진출하려던 목표는 좌절됐다.

앞서 뉴저지 3선거구에서 민주당 후보로 연방하원의원에 출마한 한인 2세 앤디 김(36) 후보는 2선의 공화당 현역 톰 맥아더 후보를 이기고 당선이 확정됐다. 앤디 김 후보는 1998년 김창준(공화) 전 연방하원의원 퇴임 이후 20년 만에 한국계 미 연방하원의원에 입성했다.

hanir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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