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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룡 홍콩 집, 中문화 교육장 탈바꿈
뉴스종합| 2018-11-19 21:39
자선재단 “중국어·무술 등 가르칠 계획”

[헤럴드경제] 세계적인 영화배우인 이소룡(李小龍·브루스 리)이 거주했던 홍콩의 집이 중국 문화 교육장으로 탈바꿈한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9일 보도했다.

SCMP를 인용, 보도한 연합뉴스에 따르면 홍콩 가오룽통 지역에 있는 이 집은 이소룡이 1973년 32세의 나이로 숨을 거두기 전까지 그의 가족과 함께 살았던 곳이다.



1940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태어난 이소룡은 홍콩에서 액션 배우로 활동하면서 ‘당산대형’, ‘정무문’, ‘맹룡과강’, ‘용쟁호투’ 등 걸출한 작품들을 남겼다.

이소룡의 집은 그의 사후 억만장자 자선사업가인 위팡린이 사들였으며, 2015년 위팡린이 사망한 후 자선재단에 기증됐다.

위팡린의 손자 팡치핑은 “우리는 내년에 이소룡 저택을 중국 연구의 중심지로 전환할 것”이라며 “아이들이 이곳에서 중국어와 중국음악 등을 배울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다.

유치원부터 고등학생까지 매년 400여 명이 이곳에서 중국어와 중국음악을 배우도록 하고, 향후 무술 수업까지 할 계획이다.

위팡린은 2008년 중국 쓰촨(四川) 대지진 발생 직후 이소룡의 집을 팔아서 지진성금을 내려고 했으나, 역사적인 건물을 보존해야 한다는 팬들의 바람에 따라 계획을 철회하고 주택을 보존했다.

위팡린은 이소룡 주택을 포함한 자신의 재산을 자선 활동에 쓰겠다는 유언을 남겼다. 그는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이 선정한 세계 14대 자선가 중 한 명에 오르기도 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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