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
주담대 잡으니…보험사 기업대출 2.5조원 증가
뉴스종합| 2018-11-27 07:09
약관대출도 경기 탓 1조원↑
연체율은 최저 수준 유지


[헤럴드경=신소연 기자] 금융당국이 주택대출을 잡자 보험사의 기업대출이 1분기 사이 2조원 이상 증가했다. 또 경기둔화로 보험계약을 담보로 한 약관 대출도 1조원이나 늘었다.

27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9월 말 보험회사 대출채권 현황 분석’에 따르면, 올 3분기까지 보험사의 대출채권 잔액은 총 219조1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분기보다 1.8%(3조8000억원) 증가한 것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선 9.3%(18조6000억원) 늘었다.

보험사의 대출채권은 대부분 기업대출에서 늘었다. 보험사의 기업대출 잔액은 98조3000억원으로, 전분기 말보다 2조5000억원(2.6%) 증가했다. 이중 대기업이 1조3000억원(3.7%), 중소기업이 1조2000억원(2.0%) 등을 차지했다.

반면 가계대출은 119조8000억원으로 1조3000억원(1.1%) 느는데 그쳤다. 당국이 주택 관련 가계대출을 억제하다 보니 주택담보대출이 3000억원 느는데 그쳐 증가세가 상대적으로 낮은 것이다. 다만 경기가 꺾이면서 보험계약을 담보로 한 약관대출이 1조원이나 늘었다.

보험사의 대출채권 건전성은 대체로 양호했다. 9월 말 현재 보험사의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 기준)은 0.29%이다. 이는 전분기(0.28%)보다는 0.01%포인트 상승했지만, 역대 최저 수준에 근접한다. 지난해 같은기간(0.52%)에 비해선 0.23%포인트나 떨어졌다.

가계대출은 신용대출 및 기타대출 등의 연체율(1.43%)이 0.1%포인트 상승한 데 힘입어 전분기 말(0.54%)보다 0.05%포인트 올랐다. 주택담보대출도 전분기 말보다 0.04%포인트 오른 0.38%를 기록했다.

반면 기업대출은 연체율이 지난 분기와 같은 0.12%였다. 중소기업 대출과 부동산 PF대출 역시 각각 전분기와 같은 0.18%와 0.27%였다.

금감원 관계자는 “향후 금리 상승시 차주의 채무상환능력이 악화될 가능성이 존재해 가계대출 규모 및 건전성에 대한 감독을 강화할 것”이라며 “주담대의 고정금리 및 비거치식 분할상환 대출 비중을 올해 목표치인 각각 40%와 55% 수준에 도달하도록 적극 유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carri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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