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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가계동향 조사 결과 중 광업ㆍ제조업 가구의 월 평균 소득을 보면 지난 3분기 제조업 가구의 소득은 555만3000원으로 2분기의 534만4000원에 비해선 소폭 증가했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의 600만1496원에 비교할 땐 7.4% 감소했다.
근로소득은 같은 기간 548만6000원에서 516만7000원으로 5.8% 감소했고, 처분가능소득 역시 466만8000원에서 453만3000원으로 2.7% 줄었다.
이같은 제조업 가구의 소득감소는 일자리가 줄어든 것과 무관치 않다. 27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7년 광업ㆍ제조업조사 잠정결과에 따르면 산업구조조정의 여파로 조선업 종사자 수가 전년대비 13% 감소했다. 의복ㆍ모피 부문은 7.7%, 섬유 5.8%, 금속가공은 1.5% 일자리가 줄었다.
‘질 좋은 일자리’로 불리는 제조업은 지난해 기준 298만명이 종사하고 있는 경제ㆍ산업의 중추다. 하지만 경기 악화 속 구조조정으로 제조업 고용이 줄어들고 있는 상황에서 이들 가구의 소득 감소는 내수 시장 위축 등 다른 경제부문으로 전이될 가능성이 높아 그 심각성이 커지고 있다.
여기에 내년은 올해에 비해 10.9% 인상된 8350원의 최저임금 적용을 앞두고 있고, 지난 6월 시행된 근로시간 단축의 처벌 유예기간이 끝나게 되는 만큼 고용시장이 더 위축될 것이라는 전망이 높다.
권혁 부산대 교수는 “제조업은 국내 민간산업에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성장동력”이라며 “제조업이 한계점에 이르렀다는 평가가 많지만, 경제에 미치는 전후방 효과가 큰 산업인 만큼 이를 육성하고 산업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방안을 정부가 고민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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