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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과학자 “또 다른 ‘유전자 편집’ 아기 존재”
뉴스종합| 2018-11-28 21:31
[헤럴드경제] 세계 최초로 ‘유전자 편집’ 아기를 만들었다고 주장하는 중국인 과학자 허젠쿠이(賀建奎)가 또 다른 유전자 편집 아기의 탄생 가능성을 언급해 논란이다.

28일 신경보(新京報)와 봉황망(鳳凰網) 등 외신에 따르면 허젠쿠이는 이날 오후 홍콩대학 리자오지(李兆基)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2회 국제 인류유전자편집회의 행사에 발표자로 나서 이같은 주장을 했다.

허젠쿠이는 이번 연구의 필요성에 의구심을 나타내는 견해에 먼저 “빈곤지역에서는 ‘정액 세척’ 기술을 실현하기 매우 어렵다. 이번 연구는 이런 사람들을 위해 응용되고 도움이 될 수 있다”면서 “매우 자랑스럽다”고 입을 열었다.

그는 “(에이즈 원인 바이러스인 HIV 양성인) 아이들의 아버지는 삶의 희망을 잃은 상태였는데, 이번 실험으로 면역력을 갖춘 아이들이 태어났다”면서 “아버지는 ‘열심히 일해 돈을 벌겠다’고 말했다”고 말했다.

그는 유전자 편집을 한 또 다른 임신이 있느냐는 질문을 받자 “또 다른 임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허젠쿠이에 따르면 이 여성은 임신 초기 단계이며, 혈액에서 임신을 나타내는 호르몬 징후는 나타나지만, 임신이 건강하게 유지될지는 아직 불확실한 상황이다.

이것이 사실이라면 유전자 편집을 한 또 다른 아기가 태어날 가능성이 있어 더욱 큰 논란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그는 연구와 관련된 윤리 논쟁에 대해 “유전자 편집 기술과 관련된 국제회의 때나 프로젝트 자원자의 동의를 얻을 때 많은 해외 과학자의 조언을 구했다”며 “긍정적인 반응이나 비판, 건설적인 조언 등이 모두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스탠퍼드대학의 윤리학자와도 대화를 나눴으며, 실험 자원자의 동의와 관련해서도 미국 교수의 검토를 거쳤다”고 주장했다.

허젠쿠이는 “HIV에 노출되지만 아직 감염되지 않은 수백만 명의 어린이들을 위해 이 연구는 필요하다”며 “그들은 HIV 백신을 이용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주민의 30%가 에이즈 감염자인 마을을 방문한 적이 있다”며 “그들은 잠재적 감염을 막기 위해 아이를 다른 친척에게 보내 키우게 한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제공]


허젠쿠이 자신의 아기를 대상으로 유전자 편집을 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내 아기가 이러한 상황에 처한다면 나는 가장 먼저 유전자 편집을 할 것”이라고말했다.

그는 이번 연구와 관련된 모든 자료와 정보를 필요한 규제 기관에 제출하겠다고밝혔다.

앞서 허젠쿠이는 26일 세계 최초로 유전자를 변형한 ‘유전자 편집’ 아기 출산에 성공했다고 주장해 논란의 중심에 섰다. 유전자 편집을 통해 쌍둥이 여자아이 2명이 에이즈를 일으키는 HIV 바이러스에 면역력을 갖도록 했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그는 이번 실험에 남편이 HIV 양성, 아내는 HIV 음성인 7쌍의 부부가 끝까지 실험에 참여했으며, 약 30개의 배아 중 70%에 대해 유전자 편집을 했다고 소개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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