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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구광모 LG 회장 내년 시무식 연단 선다…그룹 경영진 400여명과 첫 공식 대면
뉴스종합| 2018-12-06 11:00
구광모 LG그룹 회장

- 내년 1월 마곡 LG사이언스파크서 ‘새해인사모임’ 주재
- R&Dㆍ미래사업ㆍ혁신 등 ‘뉴 LG’ 구상 밝힐듯
- ‘CES 2019’는 불참…지주사 대표로서 미래준비 주력

[헤럴드경제=천예선 기자]구광모 ㈜LG 대표이사 회장이 취임 이후 첫번째 시무식을 내년 1월 마곡에서 여는 방안이 추진된다.

재계 4위 LG그룹을 이끄는 구 회장이 전 계열사 경영진과 임원 400여명을 대상으로 ‘뉴 LG’의 비전을 처음으로 밝히는 자리다.

구 회장은 지난 6월 취임 후 76일 만에 첫 현장경영으로 마곡 LG사이언스파크를 찾아 R&D(연구개발)를 강조한 적 있으며, 그룹 전체 경영진과 임원이 한데 모인 자리에서 공식 등장은 이번이 처음이다.

6일 재계에 따르면, 구 회장은 내년 1월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리는 ‘2019년 새해인사모임’을 주재하고 신임 회장으로서 각오와 경영철학, 그동안 몰두해 온 경영구상등을 밝힐 예정이다.

LG에 정통한 재계 관계자는 “구광모 회장이 내년 1월 마곡 사이언스파크에서 시무식을 주재하고 경영구상을 내놓을 예정으로 안다”고 말했다.

구 회장은 내년 시무식에서 새로운 총수로서 LG의 정신을 계승하고 새해를 맞아 불확실성이 고조되는 대내외 경영환경 속에서도 위기 극복에 힘을 모아줄 것을 강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4차 산업혁명시대를 주도하기 위한 R&D 역량 강화와 미래 준비를 위한 혁신을 주문할 것으로 보인다.

구 회장은 지난 6월 취임 직후에도 “그동안 LG가 쌓아온 고객가치 창조, 인간존중, 정도경영이라는 자산을 계승ㆍ발전시키고, 변화가 필요한 부분은 개선하며 장기적인 관점에서 성장기반을 구축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특히 LG의 미래를 책임질 ‘R&D메카’인 LG사이언스파크에서 내년 시무식을 개최하는 것도 의미가 크다는 분석이다.

그동안 고(故) 구본무 회장과 구본준 부회장은 여의도 LG트윈타워 지하 강당에서 시무식을 열어왔지만 마곡 사이언스파크가 올해 완공된 만큼 내년 시무식 장소는 사이언스파크가 유력시된다.

이렇게 되면 구 회장이 마곡 시대 개막과 함께 ‘젊은 LG’의 원년을 선포하는 셈이다.

구 회장은 지난 9월 첫 현장경영 장소로도 LG사이언스파크를 찾아 각별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구 회장은 취임 이후 지난 5개월 동안 예상 밖의 빠른 속도로 새로운 총수 리더십 안착에 주력해왔다.

상속 문제나 일감 몰아주기 해소 작업을 ‘정공법’으로 돌파하고, 연말 인사에서는 적극적인 외부수혈을 통한 파격 행보를 보였다.

구 회장은 실용과 개방을 몸소 실천하며 경영진에 자신을 ‘회장’ 대신 ‘대표’로 불러달라고 한 것은 유명하다.

직책보다 직무에 초점을 맞추고 ‘일방적 보고’보다는 ‘토론 형식’의 사업보고회를 진행하면서 상대적으로 보수적인 LG의 기업 문화에 자율성과 수평적 조직체계의 DNA를 심은 것으로 평가된다.

한편 구 회장은 내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박람회 ‘CES 2019’에는 참관하지 않을 것으로 전해졌다.

재계 관계자는 “구 회장이 그동안 전자부문에서 경영수업을 오래 받아 IT 트렌드나 기술 트렌드에는 익숙한 편”이라며 “지주사 대표인 만큼 미래준비에 주력하기 위해 CES 참석은 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LG 관계자는 “내년 시무식 방식 등 구체적인 내용은 내부 논의 중"이라며 "아직 확정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che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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