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현대차그룹, 자동차 부품 협력사에 총 1조6728억원 지원
뉴스종합| 2018-12-13 14:51
- 1400억 규모 미래성장펀드 신규 조성, 경영 안정화ㆍ신기술 투자 지원
- 내년부터 2023년 협력사 부품 투자비 조기 지급 추진 1조4558억 규모
- 중소ㆍ중견 부품업체 경영 안정화 긴급 지원 프로그램 150억 출연
- 교육지원ㆍ기술지원ㆍ공동개발 통한 협력사의 부품 개발 역량 레벨 업
- 상생결제시스템 활용 우수한 1차사 입찰 참여 시 인센티브 부여 검토
- ITㆍSW 기반 스마트공장 800여개사 구축…수출마케팅 240여개사 지원


[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경영환경 악화로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는 중소 부품 협력사를 지원하기 위한 총 1조6728억원 규모의 상생협력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협력사의 경영 안정화 및 신기술 투자 등의 지원을 위한 ‘미래성장펀드’를 신규로 조성하고, 협력사의 부품 연구ㆍ개발(R&D) 및 양산 투자비를 조기 지급한다. 중소ㆍ중견 부품업체 경영 안정화 긴급 지원을 위한 별도의 프로그램 등도 추진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은 13일 중소 자동차 부품 협력사의 ▷경영 안정화를 위한 자금 지원 ▷친환경차ㆍ미래차 부품 육성 지원 ▷1~3차사 상생 생태계 강화 등에 총 1조6728억원을 지원하는 상생협력 프로그램을 발표했다.

우선 현대차그룹은 1~3차 협력사의 경영 안정화와 신기술 투자 등의 자금 지원을 목적으로 총 1400억원 규모의 미래성장펀드를 새롭게 조성한다. 이에 따라 1~3차 협력사는 어려운 경영 환경을 극복하고, 친환경차, 자율주행차 등 미래 자동차 부품 투자에 필요한 자금을 미래성장펀드에서 저리로 지원 받을 수 있다.

또한 협력사가 부품 R&D와 부품 양산에 상당한 투자비를 집행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 투자비의 일정 부분을 조기 지급하는 제도를 신규 도입한다.

협력사의 ‘부품 R&D용 투자비’의 경우 기존에는 연구ㆍ개발 종료 이후 시점에 자금을 지급했으나, 앞으로는 연구ㆍ개발 초기 및 종료 이후 시점에 균등하게 분할해 지급할 예정이다.

상대적으로 많은 투자비가 발생하는 ‘부품 양산용 투자비’는 양산 이후 일시에 조기 지급한다. 양산 초기 투자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협력사의 경영부담을 완화시키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차그룹은 내년부터 5년 동안 협력사들이 총 1조4558억원 규모의 부품 투자비 조기 지급 혜택을 받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아울러 현대차그룹은 중소ㆍ중견 부품업체의 경영 안정화 긴급 지원을 위한 별도의 프로그램에도 현대차, 기아차, 모비스가 총 150억원을 출연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은 최근 자동차 산업이 전동화, 자율주행, 커넥티비티, 공유경제 등으로 대표되는 급격한 패러다임 변화에 직면한 것을 감안해, 중소 부품 협력사가 친환경차 및 미래차 부품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도 한다.

이에 현대차그룹은 ▷교육지원 ▷기술지원 ▷공동개발 등 3가지 지원 프로그램을 실시한다.

내년 오픈 예정인 글로벌상생협력센터 및 연구소 내에 교육과정을 개설하고, 신기술 전시회, R&D 테크데이, R&D모터쇼 등에도 친환경차, 미래차 관련 콘텐츠를 한층 강화한다.

이와 함께 수소전기차 넥쏘의 증산과 연계해 설비 등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는 협력사를 대상으로 내년에 최대 440억원 규모의 자금을 지원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어려운 경영 환경 속에서도 미래를 보고 투자하는 협력사가 안정적으로 수소전기차 사업을 확장하고 시장 수요에 대응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서다.

현대차그룹은 1차, 2차, 3차 협력사를 모두 아우르는 상생 생태계를 보다 강화하고 혁신하겠다는 포부다. 1차사의 상생결제시스템 참여를 독려하고, 2차·3차사로의 확산을 유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1차 협력사 대상 ‘상생협력 5스타 제도’ 평가 항목에 ‘상생결제시스템 활용도’를 포함시키고, 상생결제 우수 1차 협력사에 대해서는 차기 연도 입찰 시 인센티브를 부여할 예정이다.

당장 내년부터 3년간 2ㆍ3차 중소 협력사 800여개사를 대상으로 IT, 소프트웨어(SW) 기반 실시간 공장 자율제어시스템 구축 비용 등을 지원한다. 중소벤처기업부의 상생형 스마트공장 사업과 연계해 진행되는 해당 프로그램으로 연간 약 270개 부품 협력사를 지원할 계획이다.

2ㆍ3차 중소 협력사의 수출 마케팅 지원에도 적극 나선다. 국내ㆍ외 자동차 부품 산업전시회 참가를 지원하고, 해외 바이어를 매칭시켜주는 프로그램을 제공할 계획이다. 내년부터 오는 2021년까지 매년 80여개사, 3년간 총 240여사가 지원을 받게 된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부품 협력사와의 상생협력을 통한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하반기에는 2ㆍ3차 중소 협력사의 ▷경영 개선 ▷경쟁력 강화 ▷해외 진출 ▷고용 지원과 ▷1차-2ㆍ3차 협력사 간 상생협력 관리체계 강화가 핵심인 ‘선순환형 동반성장 5대 전략’을 발표한 바 있다.

rim@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