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안함(뉴스속보)
신동헌 광주시장, “오직 광주를 위해 일할 따름이다”
뉴스종합| 2018-12-18 07:15
- “9개 물류단지 특혜ㆍ비리의혹 등 감사원 감사청구 요청 계획”도 밝혀


[헤럴드경제(광주)=박준환 기자] “광주에 땅 한 평도 없습니다. 예순일곱 나이에 이권에 개입할 필요도 없습니다. ‘오직 광주, 시민과 함께’는 캐치프레이즈처럼 오직 광주를 위해 일할 따름입니다.”

신동헌 광주시장이 지난 17일 시청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시정(市政)이 임하는 자신의 입장을 이같이 단호하게 밝혔다.

신 시장은 광주시청공무원노조가 시정혁신기획위원회의 물류단지 조사 테스크포스(TF)팀을 부정하고 해산하라고 한 데 대해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며 광주시물류단지와 관련한 특혜와 비리의혹 등 제반 사항 모두에 대한 감사원 감사청구를 요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기자회견문 전문.

광주시민여러분, 지난 주 광주시청공무원노조는 제가 지시한 시정혁신기획위원회의 물류단지 조사 TF팀에 대해서 근거도, 권한도 없다며 조사를 거부하고 해산하라며 시위를 벌였습니다. 이에 대해 먼저, 시장으로서 광주시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려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광주는 그간 난개발로 인한 교통난, 학교난 등 후유증이 심했습니다. 또한 초월-오포-퇴촌-직동 등 광주시에서 일어나고 있는 9개 물류단지의 특혜와 비리의혹, 교통안전, 시민불편 등으로 시민들의 민원과 문제점이 끊임없이 제기된 상황이기도 합니다.

이러한 난제들을 알아보고 투명하게 해결하고자 시도했던 물류단지TF팀 구성제안입니다. ‘광주시물류단지 백서’를 만들어 더 이상은 광주에 물류단지 입지가 안 되도록 시도했습니다. 하지만, 공무원노조의 반대로 TF팀 구성은 방향을 바꿀 수밖에 없는 어려운 상황이 되었습니다.

광주시민 여러분, 가는 길이 험난하다고, 반대 의견이 거세다고 광주의 미래를 져버리는 것은 38만 광주시민의 봉사자인 저로서는 있을 수 없고, 있어서도 안 되는 비겁한 일입니다.

지난 12월14일 광주시 노조가 시위 성명서에 발표한 것처럼 권한과 책임이 있는 감사기관을 통한 조사를 받아들이고자 결심했습니다.

감사원 감사청구를 요청할 계획입니다. 광주시장으로서 권위 있고 투명하고 공정한 조사를 위해서 불가피한 일입니다. 열심히 현장에서 노력하시는 대다수의 공무원들의 사기가 떨어지지 않을까 한편 걱정은 되지만, 어차피 짚고 넘어가야 할 산이라면 두려움 없이 넘겠습니다.

광주시 감사실을 통한 감사도 고려했으나, 여러 의견들을 종합했을 때, 감사실이 모든 의혹을 해소하기에는 여건이나 상황이 벅차고 쉽지 않습니다. 저는 그간 조사된 바를 정리하여, 시장직권으로 감사청구를 할 예정이며, 준비되는 대로 진행하겠습니다.

반면 광주시 시정혁신기획위원회는 감사원 감사청구로 인하여 TF팀 활동은 일시 중단합니다. 대신 평상 시정자문 역할은 평상시 같이 가동되며 그간 불거진 의혹들을 해소하면서 앞으로 정상적인 자문기구가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다만 절차적인 문제에 대해서는 광주시의회 등과 협의를 거쳐 합법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할 예정입니다.

일련의 사태를 통해서 나타난 우리 광주시의 모습은 결코, 자랑스러운 도시라고 말할 수 없습니다. 광주시의회 및 공무원노조의 협조를 요청합니다. 열심히 일하는 공무원에게는 그에 상응하는 파격적인 인센티브를 부여하고 행정의 적극성도 유지하겠습니다. 그리고 저 또한 시장으로서 광주시민을 위한 ‘혁신 행정’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18년 12월 17일 광주시장 신동헌

pjh@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