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한파 때문에…이젠 온라인으로 장보러 간다
뉴스종합| 2018-12-18 09:15
-추운 날씨탓에 반찬류 인터넷 주문 늘어나
-신선식품 판매량 작년보다 최대 200% 증가
-두부, 콩나물 물론 한우, 김치 등 품목 다양


[사진=G마켓 ‘당일배송관’을 통해 신선식품을 구매하고 있다]

[헤럴드경제=최원혁 기자] #. 지난 주말 40대 주부 한효집 씨는 외식을 계획했다가 눈이 많이 내리자 포기했다. 이른 아침부터 강추위에 눈까지 내려 어린 자녀들을 데리고 식당을 찾기가 어려웠기 때문이다. 대신 온라인몰에서 삼겹살과 야채 등을 당일 배송으로 주문했다. 한 씨는 “추운날에 장바구니를 들고 마트나 시장 가기가 불편했는데 이젠 클릭 몇번으로 집앞까지 배송이 되니 정말 편해졌다”고 했다.

이처럼 기온이 떨어지면서 소비자들이 온라인에서 장바구니를 채우고 있다. 특히 과일이나 채소, 육류 등 신선식품이나 반찬류 구매도 인터넷 주문 수요가 늘어나는 추세다. 게다가 1~2인가구ㆍ맞벌이 가정 증가와 간편해지는 식습관 등에 따라 온라인 반찬몰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18일 이베이코리아가 운영하는 오픈마켓 G마켓에 따르면 최근 한달(11월17일~12월16일) 신선식품 가운데 고추ㆍ피망의 매출 신장률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4% 증가했다. 또 반건조생선(236%), 국거리ㆍ불고기용 한우(201%), 갓김치ㆍ고들빼기김치(153%), 새송이버섯(131%) 등도 모두 세자릿수 신장률을 기록했다. G마켓 관계자는 “영하의 추운 날씨가 계속되면서 온라인을 통해 장을 보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며 “온라인 장보기의 대표 품목인 고추나 파, 두부, 콩나물은 물론이고 국거리용 한우, 김치, 육수용 디포리 등 품목도 다양해졌다”고 말했다.

G마켓은 2015년 홈플러스와 시작한 당일배송 서비스에 지난 9월 중순 GS프레시와 롯데슈퍼를 새롭게 추가 오픈하면서 G마켓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당일배송관’을 선보이고 있다. 각 마트ㆍ슈퍼에 따라 원하는 배송 시간을 선택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상품 모아보기’로 매주 전단 상품과 가격을 한눈에 검색해 비교 가능하고 할인 상품과 자주 구매하는 베스트 상품, 금주의 인기 상품도 모아 선보인다. 이를 통해 온라인으로 신선식품을 주문해 당일 저녁 식사 준비를 할 수 있다.

티몬에서도 비슷한 추이가 나타나고 있다. 티몬은 슈퍼마트를 통해 지난해 1월부터 신선식품 판매를 시작해 지난해 보다 올해 신선식품 매출이 304% 신장했다. 이 가운데 쌀, 잡곡류가 470% 성장했고 과일ㆍ채소는 223%, 수산ㆍ축산물은 165% 매출이 올랐다. 또 매출 비중은 쌀 잡곡류가 57%로 가장 많았고 수산ㆍ축산이 22%, 과일ㆍ채소가 21%로 나타났다

티몬 관계자는 “지난해 보다 쌀 잡곡의 매출신장률이 가장 높을 뿐 아니라 티몬 슈퍼마트 신선식품 내 차지하는 비중 역시 17% 포인트 가량 상승했다”며 “올해 신선식품 물가가 전반적으로 상승하며 가격경쟁력이 높은 온라인 신선식품으로 소비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한편 업계에서는 사 먹는 반찬시장 규모가 2013년 이후 매년 10% 가까이 성장 중인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사 먹는 반찬 시장은 1조6000억원 규모로 이 중 10% 상당이 온라인 반찬몰 시장으로 추산된다.

choi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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