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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스포츠계를 돌아보다] 돌아온 우즈 우승샷…김세영·고진영 신기록샷
엔터테인먼트| 2018-12-24 11:01
빅뉴스 많았던 세계골프계


올해 세계 골프계에서 가장 큰 뉴스는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사진)의 귀환이다. 지난 9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플레이오프 최종전인 투어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면서 PGA투어 통산 80승을 쌓았다. 5년 1개월 만의 우승이다. 656위로 투어에 복귀했다가 13위로 올해를 마무리했다.

PGA투어 최고의 선수는 브룩스 켑카(미국)다. 최대 메이저인 US오픈을 2연패한 기록은 29년만이다. 마지막 메이저였던 PGA챔피언십에서도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이 두 개의 트로피를 한 시즌에 석권한 건 2000년 우즈 이래 18년 만의 기록이기도 했다. 켑카는 세계 랭킹 1위에 등극했다.

올해 한국 여자 선수들의 활약은 대단했다. 박성현은 7월초에 열린 메이저 KPMG위민스PGA챔피언십에서 연장전 끝에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한 달 뒤 인디우먼테크챔피언십에서 시즌 3승을 올리면서 세계 정상을 탈환했다. 이후 1위는 태국의 아리야 쭈타누깐에게 넘겨주고 2위로 내려앉았으나 미국 진출 2년만에 메이저 2승에 LPGA 5승을 거두는 성과를 거두었다.

고진영은 LPGA 투어 데뷔전 한다호주오픈 대회에서 우승했다. 신인 데뷔전 우승은 1951년 고 베벌리 핸슨(미국) 이후 67년 만이다. 김세영은 지난 7월 손베리 클래식에서 31언더파로 우승하며 소렌스탐 기록(27언더파)을 넘어섰고, 54홀 최저타, 72홀 최저타를 모두 경신했다.

한국(KLPGA) 투어에선 6강의 각축전이 벌어졌다. 오지현, 배선우, 장하나, 이소영 등 6명의 경쟁끝에 핫식스 이정은이 2년 연속 상금왕-최저타수상을 움켜쥔뒤 미국행을 선언했고, 최혜진은 대상-신인상을 한꺼번에 거머쥐었다.

남자(KPGA) 골프 최호성(46)의 ‘낚시꾼 스윙’은 세계적인 화제가 됐다. 최호성은 지난 11월 일본남자프로골프(JGTO)투어 카시오월드오픈에서 우승하면서 스윙 폼이 아니라 노력만으로 빛날 수 있음을 증명했다. 박상현(35)이 메이저 2승을 달성하면서 상금왕에 올랐으며, 최민철(31), 문도엽(27) 등 생애 첫승을 한 선수가 9명이나 배출됐다.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에서는 안선주(31)가 시즌 5승을 거두면서 시즌 상금왕에만 벌써 4번째 올랐고 통산 28승을 달성했다. 신지애(30)는 일본투어 사상 51년만에 처음으로 한 시즌 메이저 3개 대회에서 우승했다.

2019년 시즌은 올해보다 더 다이내믹한 변화가 기대된다. PGA투어 스케줄이 8월말에 마치면서 PGA챔피언십이 5월에 열리는 등 대회 일정에 변화가 커졌다. KLPGA 투어에서 이정은과 세력을 나누었던 최혜진(19)의 독주가 될지 다크호스가 나올지 주목된다. 미국으로 보내도 또 걸출한 신예가 나오는 ‘화수분’ 골프인 만큼 신성이 누구일지 관심이 모아진다. 

남화영 기자/spor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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