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2018 인물로 본 정치 지형도] ‘책임총리 존재감 각인’ 대권선호도 1위 이낙연
뉴스종합| 2018-12-24 11:52

야당 의원들의 송곳 대정부질문이 쏟아지면 답변하는 정부 각료들은 만신창이가 된다. 하지만 그가 답변을 위해 단상에 오르면 분위기가 달라진다. 언론인, 국회의원, 정당 대변인과 정당 대표 비서실장, 지방자치단체장 등으로 산전수전을 다 겪은 베테랑, 이낙연 국무총리다. 그가 야당 의원과 주고받은 설전은 두고두고 ‘답변의 기술’로 회자될 정도다. 질문의 의표를 찔러 질문자의 말문을 막히게 만들거나 더 이상 질문이 어렵도록 사실이나 논리에 근거해 순발력 있게 답하는 모습은 이제 그만의 트레이드마크가 됐다. 야권에서 ‘삼권분립이 실종되고 제왕적 대통령만 있다’고 지적하면 그가 “헌재소장 후보자 임명동의안이 국회에서 부결됐다. 삼권분립이 제대로 작동하고 있다는 증거”라고 답하는 식이다.

지난해 5월 민선 전남도지사로 재임 중 문재인 정부 초대 총리로 낙점됐을 때만 해도 그는 안정적인 국정수행을 이끌 총리 적임자 정도로 인식됐다. 그러나 총리 커리어가 쌓일수록 그를 바라보는 국민들의 시선은 더 높은 곳으로 향한다. 지난달 발표된 내각 및 청와대 일부 참모 인사에서 인사 제청권을 적극 행사한 사실이 공개되면서 ‘책임 총리’의 존재감을 드러냈다는 평가도 받았다. 이 총리가 범여권 대권후보 선호도 1위에 랭크되는 이유다. 

김수한 기자/sooh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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