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움츠렸던 제약바이오, JP모건 콘퍼런스로 ‘기지개’
뉴스종합| 2019-01-02 09:00
-회계이슈 일단락으로 반등세…콘퍼런스로 보폭 넓힐듯
-셀트리온ㆍ삼성바이오로직스 등 20여개사 참여 


[헤럴드경제=윤호 기자]지난해 잇따른 회계이슈에 시달렸던 제약바이오주가 다음주에 열릴 예정인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를 계기로 반등 폭을 키울지 주목된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의약품지수는 지난 11월12일 저점(9979.12) 이후 연말까지 16.5% 반등했다. 코스닥 제약지수 역시 10월말 8329.58까지 내린 이후 9010.83으로 연말을 마감한 상태다.

전문가들은 회계이슈로 떠들썩한 2018년을 보낸 제약바이오가 삼성바이오로직스 거래재개로 불확실성이 일단락되면서 반등세에 접어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특히 오는 7~10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제37회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가 호재로 꼽힌다. 이 행사는 50개국 1500개 바이오 기업이 참여하는 세계 최대 바이오 축제로, 2015년에는 한미약품이 행사참석을 계기로 사노피와 5조원 규모 기술 수출 계약을 체결해 주가가 급등하기도 했다.

올해 행사에는 국내 주요 제약바이오 기업 20여곳이 참석하며 셀트리온, 삼성바이오로직스, 한미약품 등 7개사는 발표세션에 참여할 예정이다. 발표세션을 통해 각 회사는 보유 파이프라인(신약 후보물질)과 연구개발(R&D) 진행상황을 공유하며 투자 유치 및 공동연구 진행을 위한 파트너를 찾을 수 있다.

셀트리온은 최근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를 받은 바이오시밀러(복제 의약품)인 혈액암 치료제 트룩시마와 유방암 치료제 허쥬마의 미국 출시 전략을 발표할 계획이다. 여기에 관절염 치료제 램시마SC가 유럽 출시를 앞두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올해 ‘트리플 신약 효과’가 기대된다.

분식회계 이슈로 주춤했던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콘퍼런스에 8년 연속 참가해 본격적인 반등을 노린다. 이 자리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3공장 가동 및 해외 수주 현황과 위탁개발생산(CMO) 경쟁력 등을 발표할 예정이다.

한미약품은 올해 신약 모멘텀이 가장 강력한 회사 중 하나로 꼽힌다. 임상 3상을 마친 호중구감소증 치료제 롤론티스가 올 4분기 미국에서 시판될 예정이며, 당뇨치료제인 LAPS GLP·GCG는 올 4분기 임상 3상에 들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이 제품이 임상 3상을 개시하면 기술 계약을 맺은 제약사 얀센에서 추가적인 마일스톤(단계별 기술료)을 받을 수 있다.

이 외에 한독, 부광약품, 엔지켐생명과학, 에이비엘바이오, 제일약품 등은 일대일 미팅을 진행한다. 유한양행의 경우 지난해 열린 JP모건 콘퍼런스에서 얀센과 일대일 미팅을 갖고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레이저티닙에 대한 협의를 진행한 후 11월 1조4000억원에 달하는 기술수출 계약을 성사시킨 만큼, 이들에 대한 기대감도 고조되고 있다.

진홍국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JP모건 콘퍼런스 참여업체들 중 파이프라인이 임상 초기단계에 있는 업체들은 기술수출을, 후기 단계에 있는 업체들은 마케팅 파트너 혹은 수주 계약체결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youkno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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