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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위 경쟁’ 안갯속…대형사 예열중, LCC 날갯짓
뉴스종합| 2019-01-10 09:58
- 여객수ㆍ화물수송 증가율 둔화에도
- LCC 국제선 여객 수 전년比 17% ↑
- 저유가ㆍ유류할증료 인하 효과 전망
- 대한항공ㆍ아시아나 실적 개선 기대

인천공항 제2터미널 [연합뉴스]

[헤럴드경제=정찬수 기자] 국적 대형항공사(FSC)가 저유가에 따른 이익 개선 효과를 기대하며 예열 중인 가운데 저비용항공사(LCC)의 수송객 증가율 회복세가 꾸준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한국공항공사와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국제선 여객은 753만6300여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8% 증가했다.

전국 공항 총 여객 수는 997만7424명으로 같은 기간 4.8% 늘었다. 국제선 여객 증가율은 10월에 일시적으로 호조세를 보인 이후 11월 8.7%, 12월 7.8%로 증가율이 둔화하는 추세다.

화물 수송량은 24만5140톤으로 전년 대비 5.2% 감소했다. 누적 기준으로는 295만2124톤으로 1.0% 증가에 그쳤다. 글로벌 경기 성장률 둔화의 우려가 실제 물동량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셈이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항공의 수송 실적은 각각 10만4454톤, 5만9596톤으로 집계됐다.

증권업계는 대한항공의 4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시장 기대치(1843억원)를 밑돌 것으로 전망했다.

SK증권과 신한금융투자가 전망한 영업이익은 각각 1359억원, 1601억원이다. 자회사인 한국공항과 대한항공 임금 인상 소급 적용분 400억원과 추가된 10개의 엔진 정비 비용 300억원 등이 일회성 비용으로 발생한 영향이다.

아시아나항공의 작년 4분기 실적도 시장 기대치를 밑돌았다.

항공유가와 급유단가 상승에 따른 연료유류비 증가 금액이 1000억원에 달하고, 임금 인상분 소급 적용에 따른 인건비가 200억원이 늘었기 때문이다. 다만 중국노선 수요 회복으로 단거리 노선의 기재 운영 효율성 증가와 차입금 상환 부담 완화로 전망은 긍정적으로 분석됐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아시아나항공의 올 상반기 예정된 차입금 상환규모는 5770억원 규모지만 유가 하락으로 실적이 개선되면서 차입금 및 이자 부담은 크게 줄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12월 LCC의 국제선 여객 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 늘어났다. 합산 점유율은 월별 사상 최고치인 31.5%를 기록했다.

특히 제주항공의 연간 국제선 여객 수는 69만2314명을 기록하며 12월에만 점유율 9%를 넘어섰다. 진에어(51만492명)가 항공기를 늘리지 못하는 사이 제주항공이 1위 LCC의 자리를 꿰차는 모양새다.

한편 저유가에 따른 항공사별 경쟁은 올해 심화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 항공유 가격은 10월 초 대비 28% 하락했다. 1분기부터 유류비 부담이 감소하는 동시에 낮아지는 유류할증료 효과가 더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국적 LCC 항공기 수는 작년 20대에서 올해 30대 이상 추가될 계획으로, 비용부담이 줄어드는 만큼 공급 경쟁은 더 심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and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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