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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한사미…나흘마다 미세먼지 ①] 미세먼지로 인한 사망 원인 1위 ‘심혈관질환’
라이프| 2019-01-12 08:00
-미국심장협회, 대기오염과 심혈관질환에 대한 연구
-미세먼지 농도 높을 때 활동 자제하고 마스크 착용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아침에 일어나 눈을 떠 미세먼저 알림 앱을 켠다. 미세먼지 ‘나쁨’ 경보. 더 이상 낯설지 않다. 심지어 ‘삼한사미’라는 말까지 유행할 정도다. 오늘은 마스크를 챙겨야 할지, 아이와 야외활동을 할 수 없다면 실내에선 무엇을 해야 할지, 공기만큼 가슴도 답답해져 온다. 미세먼지는 어느새 계절을 가리지 않고 우리의 건강과 생명을 위협하고 있다. 특히나 미세먼지는 심혈관질환의 주요 사망 원인으로 나타났다.

대기 중에 떠다니거나 흩날려 내려오는 입자상 물질을 먼지라고 하며 이 중 입자크기가 매우 작은 먼지를 미세먼지(PM)라고 한다. 미세먼지는 대표적인 대기오염 물질의 하나로 입자 크기에 따라 직경 10 μm이하 크기의 미세먼지(PM10)와 직경 2.5 μm이하의 초미세먼지(PM2.5)로 구분된다.

미국심장협회(AHA)의 대기오염과 심혈관질환에 관한 ‘2015 팩트시트’에 따르면 미세먼지 단기간 노출로 인한 초과 사망률은 심혈관질환 68%, 호흡기질환 12%로 나타났다. 일반적인 예상과 달리 미세먼지로 인한 사망원인 1위가 호흡기질환이 아닌 심혈관질환인 것이다.

세계보건기구(WHO)에서는 2012년 전 세계적으로 연간 370만명이 대기오염 때문에 사망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대기오염으로 인한 사망을 사인별로 보면 허혈성심질환이 40%, 뇌졸중이 39.8%로 심혈관계질환이 80%를 차지해 대기오염에 큰 영향을 받는 질환으로 나타났다. 그 밖에 만성폐쇄성폐질환이 11%, 폐암이 6%, 급성하기도질환이 나머지 3%를 차지했다. 대기오염으로 인한 사망원인의 1위는 폐나 호흡기 질환이 아닌 심혈관질환인 것이다.

WHO는 2013년 10월 미세먼지를 제1군 발암물질로 지정했다. 특히 지름이 2.5㎛ 이하인 초미세먼지 PM2.5에 장기 노출될 경우 심근경색과 같은 허혈성질환의 사망률은 30~80% 증가하며 PM10 농도가 10㎍/㎥ 증가할수록 심혈관계질환 사망률은 0.69% 증가한다고 밝혔다. 미세먼지의 건강 영향은 PM10보다는 초미세먼지인 PM2.5에서, 일반인보다는 노인, 유아, 임산부, 심혈관질환 위험군 등 민감계층에서 더 크게 나타났다.

특히 심혈관질환 고위험군의 경우 심혈관질환의 위험이 높으므로 미리 예방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평소에 심혈관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들은 기존 질환에 대한 적절한 치료를 꾸준히 유지해야 한다.

박용환 삼성창원병원 순환기내과 교수는 “미세먼지로 인해 심혈관질환의 재발위험이 있는 심혈관질환자는 미세먼지 위험 경고 발생 시 가급적 활동량을 자제하고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며 “저용량 아스피린을 복용하고 있다면 주변 가족에게 복용 사실을 알리거나 휴대폰 알람의 도움을 받는 등 규칙적으로 복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심혈관질환 위험도 체크리스트

▷남성의 경우 56세, 여성의 경우 66세 이상이다.

▷비교적 이른 나이(남성 55세 이하, 여성 65세 이하)에 심혈관질환(협심증, 심근경색)이 발생한 가족이 있다.

▷현재 흡연을 하고 있다.

▷고혈압 또는 당뇨병을 앓고 있다.

▷현재 몸에 지방이 과다하게 축적된 비만(체질량지수(BMI) 30이상) 상태이다.

▷총콜레스테롤 또는 저밀도지단백(LDL)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거나 고밀도지단백(HDL) 콜레스테롤 수치가 낮다.

iks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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