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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석희, 올림픽 직전 친오빠에 “죽고 싶다” …절박한 메시지
뉴스종합| 2019-01-14 11:28

쇼트트랙 국가대표 심석희가 지난해 1월 평창올림픽을 앞두고 조재범 당시 코치의 폭행을 견디다 못해 충북 진천선수촌을 뛰어나와 친오빠에게 ‘죽고 싶다’는 문자 메시지를 남기고 연락을 끊기도 했던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내용은 심석희의 부친이 지난해 9월 법원에 제출한 탄원서를 통해 확인됐다.

심석희 부친은 당시 불안한 마음에 다급하게 진천을 찾아 조 전 코치에게 딸의 행방을 물었지만, 조 전 코치는 태연하게 지인들과 술을 마시고 있었다고 이 탄원서에서 주장했다. 또 조 전 코치가 오히려 법대로 하라고 소리치며 자신을 겁박했다고 했다.

이 탄원서에는 당시 조 전 코치가 식당에서 술을 마시는 폐쇄회로(CC)TV 사진이 첨부됐으며, 날짜와 시간까지 명시돼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빙상연맹은 심 선수가 선수촌을 이탈한 다음 날 문재인 대통령이 선수촌을 방문했을 때 심 선수가 감기몸살에 걸려 나오지 못했다고 거짓으로 둘러댔다.

당시 선수촌을 이탈했다가 복귀한 심석희는 조 전 코치의 폭행 혐의 관련 재판에서 “이러다 죽을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조 전 코치는 심석희를 때려 전치 3주의 상처를 입히는 등 2011년부터 지난해 1월까지 4명의 선수를 폭행한 혐의로 1심에서 징역 10개월을 선고받았다. 현재 항소심이 진행 중이다.

한편 심석희는 지난달 성폭행 혐의로 조 전 코치를 추가 고소했다. 그는 변호인을 통해 2014년부터 조 전 코치에게 강제추행은 물론이고 상습적인 성폭행을 당했다고 밝혔다.

조 전 코치 측은 해당 혐의를 부인했다.

민성기 기자/min365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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