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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경기 둔화에도 ‘부양’ 카드 안쓴다…“올해 성장률 2%까지 추락할수도”
뉴스종합| 2019-01-15 14:59
경기 하방 위험 확대…경제 전문가 “中 경기부양 필요” 강조
리커창 총리 “경제 성장 합리적 범위에서 유지하도록 힘쓸 것”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올해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2%대까지 추락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중국은 경기 하방 위험이 확대되고 있지만, 대규모 부양책 대신 합리적인 경제성장에 주력하겠다는 입장이다.

지난 14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경제 전문가 데이비드 브라운의 분석을 인용,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2%대까지 추락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브라운은 “중국의 경기가 위험한 수준까지 다다르고 있다”면서 이 같이 진단했다.

그는 가장 긍정적인 시나리오는 중국 경제가 올해 5~6% 가량 성장하는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현재 경제 상황을 보면 5~6% 성장도 ‘행운’이다”고 분석했다.

브라운은 “중국 경제의 취약성은 자동차 판매부진, 부동산 하락, 통과공급감소, 주식 시장 등 국내 경제 전반에 걸쳐 나타나고 있다”면서 “중국의 2019년 성장률이 지난해 6.5%에서 약간만 둔화될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이는 문제의 규모를 크게 과소평가하는 것”이라며 중국의 경기부양책이 필요함을 지적했다.

하지만 중국 정부는 경기부양 대신 합리적인 범위에서 경제 성장을 유지하는 데 힘쓰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15일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에 따르면 리커창 총리는 전날인 14일 베이징에서 국무원 2차 전체회의를 소집,“올해 중국에 어려움과 도전이 더 많고 경기 하방 위험이 커져 정부의 어깨가 무거워졌다”면서 이처럼 밝혔다.

이 자리에서 리 총리는 “공급 측 구조개혁을 지속하고 개혁개방을 통해 시장을 활성화해 경기 하방 압력을 견디고 경제 성장이 합리적인 범위 내에서 유지하도록 힘써야 한다”면서 “물을 쏟아붓는 식의 대규모 경기 부양에 의존하지 않고 조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적절한 시기에 합리적인 수준으로 금리를 내리고 세금을 줄여 적재적소에 돈을 풀 것”이라며 기업 경영 환경 최적화, 산업과 지역의 조화로운 발전, 민생 혜택 등에 노력해 줄 것을 주문했다.

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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