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셧다운 25일째…민주 ‘트럼프 오찬’ 퇴짜
뉴스종합| 2019-01-16 11:52
출구 못찾고 경제손실 눈덩이
“지속땐 GDP 0.5%p까지 손실”
1분기 성장률 마이너스 우려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장벽예산’ 갈등에 따른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 사태 25일째인 15일(현지시간) 여야 의원들에게 ‘백악관 오찬’을 제안했으나 민주당이 집단적인 ‘보이콧’으로 맞섰다. 이처럼 양측이 평행선을 달리면서 셧다운 사태가 출구를 찾지 못하는 가운데, 이로 인한미국의 경제 손실액 추산 폭이 더 커졌다.

CNBC는 15일(현지시간) 셧다운으로 인한 손실액이 당초 2주당 국내총생산(GDP)의 0.1%포인트로 추산됐지만 장기화에 따라 ‘매주’ 1%로 상향됐다고 익명을 요구한 한 정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앞서 80만명의 연방공무원들이 급여를 받지 못하는 영향 만을 계산했지만, 최근 공무원 뿐만 아니라 민간업체들의 계약이 이뤄지지 않고 정부 지출 및 기능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경제적 손실이 두배로 커졌다는 분석이다.

이달 말까지 셧다운이 지속될 경우, GDP의 0.5%p까지 손실이 초래될 것이라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이러한 정부의 추정치는 월스트리트의 예측보다 더 심각한 것으로, 셧다운이 장기화되면서 손실도 더욱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월스트리트는 당초 2주 마다 GDP의 0.1%p씩 감소할 것으로 추정했었다.

CNBC는 미국 경제가 무역갈등과 세계경제 둔화, 약해지는 세제 개편 영향 등으로 이미 둔화되고 있는 가운데 이 같은 GDP 축소는 경제에 더욱 타격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무디스 애널리틱스의 마크 잔디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셧다운이 올 3월까지 지속될 경우, 1분기 실질 GDP성장률을 0.5%p 떨어뜨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절반은 정부 근로자들의 작업시간 손실에서, 나머지 절반은 경제 전반에 미치는 영향때문이라고 했다.

더욱이 트럼프 행정부가 계속 셧다운이 미칠 영향이나 세금환불 등을 고려하지 않을 경우, 이 같은 추정치는 더 나빠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판테온매크로이코노믹스의 이안 셰퍼드슨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셧다운과 1분기 다른 요인들이 합쳐질 경우 성장률이 더 나빠질 수 있다”며 “셧다운이 올 1분기까지 지속될 경우, 1분기 GDP는 마이너스(-) 대를 기록할 수 있다”고 비관했다.

CNBC는 오는 30일 발표가 예정된 미국의 지난해 4분기 GDP 성장률 지표가 발표될 수 있을지, 현재로선 알 수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백악관 관계자는 “현재 몇몇 정부 부처는 열려 있고 몇몇 부처는 셧다운이 된 상황이라 이전보다 복잡한 상황”이라며 “정부가 문을 다시 열 때 우리가 4분기 GDP 계산을 위한 모든 정보를 평가할 수 있을지 알 수 있는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다시 모든 정부가 문을 열 때 우리는 모든 평가를 끝내고 경제 지표들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의 GDP 지표는 미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의 올해 첫 회의 둘째 날에 발표된다. 앞서 연준 관계자는 성명을 통해 셧다운으로 인해 몇몇 정보를 받을 수 없는 것이 연준의 정책 결정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지는 않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장연주 기자/yeonjoo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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