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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X 번호로 3GㆍLTE 쓴다”…한시적 번호이동 2월말 시행 예정
뉴스종합| 2019-01-17 09:51
- 과기정통부, 고시 개정 작업 착수…2월말 목표
- 2G 주파수 종료되는 2021년 6월까지 시행
- 2G 종료 승인은 가입자 수 10만명대에 가능할 듯


[사진=헤럴드경제]

[헤럴드경제=정윤희 기자]011, 016, 017, 018, 019 등 01X 번호로 3G, LTE를 쓸 수 있는 한시적 번호이동 제도가 내달 말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17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통신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내달 말 한시적 번호이동 제도 시행을 목표로 전기통신사업법의 ‘전기통신번호관리세칙’ 개정 작업에 착수했다.

한시적 번호이동은 2G 서비스 종료 및 010 번호통합과 연계된 것으로, 01X 이용자가 정해진 기간 동안 기존 번호 그대로 3G, LTE를 쓸 수 있게 하는 제도다.

당초 3G, LTE에서는 010 번호만 쓸 수 있으나, 2G 가입자의 효과적인 3G, LTE 전환을 위해 시행하는 것이다.

다만, 기존 이용하고 있는 이통사로의 번호이동만 가능하고, 2G 종료시 010 번호 사용에 대한 사전 동의를 하는 만큼 다시 2G로 돌아갈 수는 없다.

정부는 앞서 KT 2G 종료(2012년 3월) 당시에도 2011년부터 약 3년 동안 한시적 번호이동 제도를 시행했다.

과기정통부는 2G 서비스의 주파수 사용기한이 끝나는 2021년 6월30일까지 약 2년4개월 동안 한시적 번호이동을 실시할 계획이다. 또, 기존 01X 사용자가 010 번호로 변경 후에도 01X 번호가 표시되도록 하는 ‘01X 번호표시 서비스’도 함께 시행할 예정이다.

현재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2G용 주파수로 각각 800㎒와 1.8㎓ 대역을 활용하고 있다. 2G 서비스가 종료되면 이 대역을 LTE 등의 용도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명확한 2G 서비스 종료 시점은 한시적 번호이동을 통한 2G 가입자 감소 추이를 보고 결정한다는 계획이다.

2G 가입자가 서비스 종료 가능한 수준까지 감소하면 SK텔레콤, LG유플러스 등 사업자가 종료 신청서를 제출하게 된다. SK텔레콤은 지난해 12월 과기정통부에 2G 서비스 종료에 대한 의사를 구두로 전달한 상태다.

앞서 KT 2G 서비스 종료 당시에도 2G 가입자가 15만명 수준으로 내려왔을 때 서비스 종료 승인이 내려졌다. 과기정통부는 이번에도 유사한 규모까지 가입자가 줄어야 종료 승인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과기정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기준 2G 가입자는 SK텔레콤 100만명, LG유플러스 71만명, 알뜰폰 8만명 등 총 180만명 가량이다.

이는 전체 이동통신 가입자 6634만명 가운데 약 2.7% 수준이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한시적 번호이동 시행은 2월말을 목표로 진행 중이며, 늦어도 3월초에는 시행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이용자보호대책 마련이 최우선 인만큼, 만약 2G 가입자 감소가 더딜 경우 주파수 사용기한이 지난다고 해도 2G 서비스 종료는 유예될 수 있다”고 말했다.

yun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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