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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서 같이 수사받자”…투기 의혹에 ‘탈당’ 카드까지 꺼내 든 손혜원
뉴스종합| 2019-01-20 11:44
-당 지도부 만류에도 탈당 결정
-SBS 등 언론 상대 고발 계획
-“목포 아파트 의혹도 같이 수사받아야”



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 앞에서 목포 부동산 투기 의혹과 관련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헤럴드경제]목포의 문화재 지정 구역에 부동산 투기를 했다는 의혹을 받는 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결국 탈당을 결정했다. 당적을 내려놓는 ‘배수진’을 ㏈선택한 손 의원은 “의혹을 제기한 SBS 등을 모두 고소하겠다”며 “검찰 조사에서 관련 의혹 중 하나라도 사실로 밝혀지면 알아서 의원직을 내려놓겠다”고 밝혔다.

손 의원은 20일 오전 홍영표 민주당 원내대표와 함께 기자회견에 나서 “당 지도부의 계속된 만류가 있었지만, 더 이상 의미 없는 소모전에 당을 끌어들일 수 없다고 생각해 당적을 내려놓기로 결정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정치에 나선 지난 3년 반 동안 ‘더불어민주당’이라는 당명을 만들고 총선 승리에 역할을 했다는 것에 자부심을 느꼈다”며 “분신과 같은 당적을 내려놓는 게 쉽지는 않았다. 그러나 당에 더는 부담을 줄 수 없었다”며 탈당 배경을 설명했다.

일각에서 제기된 의원직 사퇴에 대해서는 “야당에서 의원직 사퇴를 주장하고 있지만, 만약 검찰 조사에서 하나라도 관련 의혹이 사실로 드러난다면 내가 알아서 조치할 것”이라며 “저를 보고 뽑아주신 지역구 유권자를 생각해서라도 지금 당장 의원직을 내려놓은 것은 맞지 않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이날 탈당을 발표한 손 의원은 동시에 의혹을 제기한 SBS 등에 강력 대응을 시사했다. 손 의원은 “SBS가 나를 죽이려고 하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 SBS를 검찰에 고발하려 한다”며 “허위사실 유포와 명예훼손 등 걸 수 있는 모든 것을 걸어 고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땅 투기 의혹과 관련, 비판에 가세한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에 대해서는 “지금 제가 의심하고 제기한 목포 고층 아파트 건설 문제도 가능하면 함께 검찰 조사를 받고 싶다”며 “혹시 다음 총선 때 더는 국민들이 보고 싶어하지 않는 ‘배신의 아이콘’을 물리칠 후보가 있다면 기꺼이 유세차를 타겠지만, 제가 의원직에 다시 출마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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