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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강전 앞둔 바레인 감독이 한국을 치켜세우는 이유
엔터테인먼트| 2019-01-22 09:00
미로슬라프 수쿠프 바레인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한국과의 16강전을 하루 앞둔 21일 오후(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라시드 스타디움에서 공식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헤럴드경제=모바일섹션] 2019 아랍에미리트(UAE) 아시안컵 16강에서 만날 바레인 축구대표팀의 미로슬라프 수쿠프 감독이 한국의 전력을 높이 평가했다. 그러나 그의 말 속에는 ‘공은 둥글다’는 이변을 일으키고 싶다는 속내도 보인다. 한국의 방심과 자만을 유도하는 듯한 인상이다.

물론 객관적 평가로도 전력상 한국의 우위인 데다 역대 전적에서 한국이 10승4무2패로 크게 앞선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만 봐도 한국 53위, 바레인은 113위로 격차가 크다.

수쿠프 감독은 21일 오후 5시15분(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막툼 빈 라시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한국전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해 “한국은 이번 대회에 출전한 최고의 팀 중 하나다. 월드컵에도 나서는 팀”이라며 “한국은 공격 능력이 좋다. 3명의 선수가 독일에서 활약하고, 토트넘 핫스퍼에서 뛰는 월드클래스 손흥민도 있다”며 경계했다.

그는 기자회견 중 FC바르셀로나와 리오넬 메시를 언급했다. “한국에 대한 정보는 많다. 하지만 바르셀로나를 봐라. 메시에 대해 잘 알아도 바르셀로나를 이길 수 있는 팀은 그리 많지 않다.” 한국 관련정보는 충분하지만 실제 공략하는 것은 무척 어렵다는 의미의 발언이다.

또 “한국의 FIFA 랭킹은 53위다. 아시안컵 준결승, 결승전 경험도 많고, 월드컵에도 자주 간다. 이란, 일본 등과 같은 레벨”이라면서 “나는 체코 출신인데 (내일 경기는) 체코와 브라질이 만나는 것과 비슷하다”고까지 했다.

하지만 한국을 한껏 치켜세우는 수쿠프 감독의 속내는 ‘쉽게 물러설 생각은 없다’는 각오다.

그는 “최선을 다해 결과를 얻으려 노력하겠다. 우리 경기력이 계속 좋아지고 있다”면서 “상대가 강하지만 우리는 부담이 없다. 행운이 따르면 좋은 결과도 가능하다”며 이변을 꿈꾸고 있다.

한국과 바레인은 오늘(22일) 오후 10시 같은 장소에서 16강전을 치른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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