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30일 서울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서 ‘제7차 경제활력대책회의 겸 제5차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이 자리에서 홍 부총리는 수출활력 제고대책을 다음달 발표할 것이라고 밝히고, 다음주 설 연휴를 앞두고 민생대책의 차질 없는 집행을 강조했다. [사진=기획재정부] |
[헤럴드경제=이해준 기자]홍남기 부총리가 우리나라 수출이 지난해 12월에 이어 올 1월까지 2개월 연속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다음달 수출활력 제고대책을 발표하고 해외플랜트ㆍ콘텐츠 등 분야별 세부 지원방안을 순차적으로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또 다음주 설 명절을 맞아 지역경제 활력 제고와 취약계층 지원, 성수품 물가 안정, 안전사고 예방 등 4대 핵심과제가 현장에서 차질없이 집행되도록 현장 점검ㆍ추진을 철저히하고, 구제역 차단을 위한 초기 방역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30일 서울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서 관계장관들이 참석한 가운데 경제활력대책회의 겸 경제관계장관회의를 갖고 이같이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는 ‘최근 수출동향 점검 및 대응’, ‘정보통신기술(ICT) 산업 고도화 및 확산전략’에 대해 논의했다.
홍 부총리는 수출과 관련해 “반도체 가격 하락, 대중 수출 둔화 등으로 지난해 12월에 이어 올 1월에도 전년 수준에 미치지 못할 전망”이라며 “앞으로도 세계경제 성장세 둔화, 대중 통상마찰 등 대외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어 대책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정부는 1월부터 민관합동 TF를 구성해 수출활력 회복을 위한 과제들을 선제적으로 발굴해왔다”며 “수출활력 제고방안을 2월중 확정해 발표하고, 해외플랜트ㆍ콘텐츠ㆍ농수산식품 등 분야별 세부 지원방안도 순차적으로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관세청 집계 결과 이달 1~20일 수출이 반도체와 대중 수출이 동반 감소하면서 257억달러에 머물러 전년 동기보다 14.6% 줄어들었다. 지난해 12월에 이어 1월까지 수출이 감소하면 2016년 9∼10월 이후 처음으로 2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하게 된다.
홍 부총리는 ICT 산업 고도화와 관련해 “2022년까지 이 분야의 고용 10%, 수출 20%, 고성장기업수 30% 이상 증가를 목표로 중소ㆍ벤처기업의 고성장화, 산업생태계 혁신을 추진할 것”이라며 “내년부터 2024년까지 5년간 중소ㆍ벤처기업의 고성장화를 위해 총 7000억원 규모의 ICT 연구개발(R&D) 바우처 사업을 추진하고, 총 1조2000억원 규모의 투자펀드를 조성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음주 설 명절과 관련해 홍 부총리는 “지난 22일 발표한 ‘설 민생안정 대책’의 4대 핵심과제가 현장에서 차질없이 집행될 수 있도록 관계부처가 철저히 점검해 달라”고 주문했다. 홍 부총리는 특히 관련 장차관들에게 “가능하면 연휴기간 중 한 번이라도 민생현장에 직접 나가서 주요 정책들이 잘 집행되고 있는지, 현장의 어려움은 없는지 다시 한 번 살펴봐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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