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설 연휴 이후 분양 물량 쏟아진다
뉴스종합| 2019-02-05 09:10
<사진>서울 삼성동에서 바라본 강남구 일대 아파트 모습 [제공=연합뉴스]

-전국 4만여가구 공급…작년 대비 1.6배 늘어

-“분양시장 가격 민감도 커져…양극화 예상”



[헤럴드경제] 설 연휴가 끝나면 본격적인 분양 성수기가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5일 부동산114 등에 따르면 2∼3월 전국 아파트 분양 예정 물량은 4만4459가구로 지난해 같은 기간 2만7518가구보다 약 1.6배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서울 등 수도권에서만 전체 물량의 절반이 넘는 2만4785가구가 분양을 계획 중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1.3% 늘어난 수준이다.

수도권 예정 물량의 절반 가량인 1만2452가구는 재개발ㆍ재건축 정비사업을 통해 공급된다.

분양을 앞둔 물량의 상당수는 지난해 잇따라 나온 부동산 대책과 청약제도 변경 등으로 공급이 지연됐던 단지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분양가 승인이 까다로워진 데다 무주택자의 당첨 기회를 늘린 청약제도 개정으로 분양 승인이 한동안 이뤄지지 않으면서 다수 물량 분양이 올해로 밀린 것이다.

설 연휴 직후인 2월 분양을 앞둔 단지는 동대문구 용두동 ‘청량리역 해링턴 플레이스’와 전농동 ‘롯데캐슬SKY-L65’, 서대문구 홍제3동 ‘홍제역 해링턴 플레이스’, 송파구 거여동 ‘거여 2-1 롯데캐슬’, 경기 남양주시 ‘남양주더샵퍼스트시티’, 안양시 ‘평촌래미안푸르지오’, 인천 서구 ‘검단센트럴푸르지오’ 등이 다.

3월에는 은평구 응암동 ‘녹번역 e편한세상 캐슬 2차’, 서초구 방배동 ‘방배그랑자이’, 동대문구 용두동 ‘청량리동부청과한양수자인’, 경기 광명시 ‘광명철산주동7단지재건축’, 하남시 ‘위례신도시우미린1차’, ‘위례신도시중흥S클래스’ 등의 분양이 예정돼 있다.

지난해 서울에서 일반 공급된 분양 단지의 평균 경쟁률은 전년의 2배가 넘는 30.5대 1에 달했다. 하지만 올 들어 분양시장에선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지난달 말 분양한 서울 광진구 화양동 ‘e편한세상 광진 그랜드파크’는 전날 진행한 1순위 청약에서 전용 115㎡ 주택형 4개 모두 미달했다. 서울에서 1순위 청약이 미달한 것은 2017년 9월 이후 처음이다.

주변 시세와 비교할 때 비교적 높은 분양가와 대출 규제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이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분양시장이 무주택 실수요자 중심의 시장이 되면서 가격에 대한 민감도가 커졌다”며 “입지와 가격에 따라 양극화가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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